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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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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새빨간 미술의 고백 > 외

등록 2006-08-03 00:00 수정 2020-05-03 04:24

새빨간 미술의 고백

반이정 지음, 월간미술(02-2088-7719) 펴냄, 1만3천원

‘난해한, 기발한, 엽기적인’이라는 수식어와 동격으로 간주되는 최신의 미술 경향이 반영된 60여 점의 작품을 골라 그 의미를 쉽게 풀어낸다. 지은이의 결론은 이것이다. “알고 보면 별거 아니다.” 책은 이미 검증된 거장들에 대한 일방적인 찬양보다는 젊은 미술가들의 참신한 창의력과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췄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현대 미술을 쉽고 재기발랄하게 풀어낸 지은이의 미술 보기는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일본 문화의 힘

윤상인 외 지음, 동아시아(02-757-9724) 펴냄, 1만2천원

국내 일본 전문가 8인이 쓴 현대 일본 문화의 본격 해부서. 책은 현재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많은 그래픽디자인,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건축, 패션, 하이쿠, 요리의 8개 분야를 망라한다. 각 분야를 세계적 위치로 끌어올린 주역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아이디어에 담긴 철학, 역사, 사회문화적 배경을 짚어낸다. 일본 문화에는 수용과 재창조의 과정이 존재하고 그것이 보편성을 지향할 때 세계인들의 반향을 끌어낸다.

스포츠를 읽어라

최성욱 지음, 스포츠인코퍼레이션(02-3461-9802) 펴냄, 1만4천원

스포츠의 화려한 승부의 세계 뒤편에 숨은 정치자본의 논리와 흐름을 추적한다. 현대 스포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해온 과정, 성장의 원동력과 미래, 그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점들에 폭넓게 접근하고 있다. 지은이가 오랫동안 스포츠 기자 생활을 하며 느꼈던 스포츠 현장의 경험과 미국에서 스포츠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한 학문적 지식이 잘 어우러져 있다. 스포츠가 황금알을 낳을수록 돈과 이권을 둘러싼 암투와 부정부패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다.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

녹색연합 엮음, 북센스(02-3142-3044) 펴냄, 1만2천원

환경단체가 엮은 친환경 요리책. 친환경 요리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의 맛을 최대한 살린 음식, 요리법이 간단하고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지 않는 음식, 유기농 국산재료와 같은 믿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 음식을 말한다. 즉, 친환경 요리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간편한 요리인 동시에, 몸에 나쁜 첨가물을 넣지 않은 무공해 요리다. 밥, 반찬, 일품요리 위주의 단순한 구성에서 벗어나 김치 담그기, 장 담그기, 떡 만들기 등을 추가했다.

최고의 고전 번역을 찾아서

교수신문 엮음, 생각의나무(02-3141-1616) 펴냄, 1만8천원

이 고전 30종을 선정해 각 분야 전공자의 비평과 조언을 구해 국내 번역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모아 최고의 번역서를 추천한다.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전을 연구하고 첨예한 번역 문제의 복판에 있는 전공 교수들의 의견을 따랐다. 각 고전별 번역 실태를 비판한 ‘최고의 번역본을 찾아서’, 최고·추천·비판 번역본을 언급한 ‘어떤 번역본을 읽을 것인가’, 각 고전별 읽기의 방법론을 제시한 ‘어떻게 읽을 것인가’ 등 세 장으로 구성돼 있다.

세기의 재판

마릴린 처치·로우 영 지음, 최재경 옮김, 다연(02-3142-2641) 펴냄, 1만2천원

유명한 법정화가 마릴린 처치의 눈으로 미국 법조계의 스릴 넘치는 사건들을 재구성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30가지 재판의 법정 그림이 담겨 있으며, 방송 기자 로우 영이 설명을 곁들였다.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놓고 식물인간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으나 산소호흡기를 제거하고도 10년이나 더 산 캐런 앤 퀸런, 애증으로 인해 연인이나 연적을 죽이려 했던 여인들, 존 레넌의 암살범 등 흥미진진한 법정 드라마로 독자를 안내한다.

은퇴없이 할 수 있는 100가지 일

이문숙 편저, 누벨끌레(02-552-6497) 펴냄, 1만3천원

20대부터 은퇴 없이 평생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미리 마스터플랜을 갖고 준비한다면 은퇴 뒤에도 자신이 은퇴 전에 하던 일과 연관성이 있는 일을 계속하거나 좀더 전문화해서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문화·예술, 과학·의료, 환경·건강, 정신문화,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의 직종을 망라한다. 또한 은퇴 없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소설가 박완서, 갤러리 서호 이은주 대표, 프랑스 한식조리사 조만기 우정식당 대표 등의 지혜도 소개한다.

첩첩상식

진중권 지음, 새움(02-323-0211) 펴냄, 1만원

진중권씨가 ‘가해자’부터 ‘황우석’까지 한국 사회 161개의 키워드를 통해 한국 사회가 잊어버리고 있는 상식을 일깨운다. 그는 사회적 해악들을 풍자하는 동시에, 그것들을 흥분조로 비난하는 대신 ‘아무도 모른다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을 환기시킨다. 1년여 동안 방송을 통해 공간적 확장을 시도했던 견해들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책은 마지막 부분에서 지은이의 황우석 관련 글들을 발표 시점 순으로 담아 사태의 매듭을 정리해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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