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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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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외

등록 2006-04-05 00:00 수정 2020-05-03 04:24

요리사가 말하는 요리사

한영용 외 지음, 부키(02-325-0846) 펴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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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의 요리사들이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요리사의 일과 생활, 보람과 애환을 털어놓는다. 신입 요리사의 좌충우돌 일기, 해외 유학 체험기, 요리사 문화 엿보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드라마에 비쳐지는 환상적인 요리사의 이미지 밑에 어떤 힘든 과정들이 숨어 있는지, 노동 강도는 어느 정도인지, 보수는 어떻고 선후배 관계는 엄격한지 등 요리사에 대한 궁금증도 해결해준다. 필자들은 무엇보다 요리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충고한다.

행복한 축제여행

백남천 글·사진, 시대의창(02-335-6121) 펴냄, 1만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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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여행하며 신명나게 즐길 수 있는 국내 축제 소개글과 사진들을 모았다. 계절별로 전국의 축제들을 나눴다. 함평 나비 대축제, 경제 ‘한국의 술과 떡’ 잔치, 보성 다향제, 이천 도자기 축제, 서산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 춘천 국제 마임 축제, 영암 왕인 문화 축제,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 청도 소싸움 축제 등이 봄에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다. 지은이는 축제여행이 보고 배우고 느끼고 즐기는 일석 사조의 교육이라고 말한다.

들뢰즈, 카프카, 김훈

장석주 지음, 작가정신(02-335-2854) 펴냄,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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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장석주의 한국문학 비평집. 독서 여정에서 <천개의 고원>을 만난 지은이는 큰 충격을 받고 이 책이 제시하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 문학을 들여다보게 된다. 고전시가인 ‘공무도하가’를 비롯해 이상, 김소월, 서정주, 김춘수, 이성복, 신경림, 황지우, 황동규 등의 시와 이문구, 김훈 등의 소설을 타자의 시선으로 읽고 그들의 문학 세계를 재발견한다. 김훈의 소설에 나타난 몸의 현상학은 몸·피로·냄새·방뇨·월경이라는 코드로 제시된다.

흑사병 시대의 제구성

존 켈리 지음, 이종인 옮김, 소소(031-955-3005) 펴냄,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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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중앙아시아의 스텝에서 모래폭풍처럼 일어나서 중세 유럽의 도시들을 집어삼킨, 전염병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구덩이마다 주검들이 뒤엉켜 있고, 죽어가는 가족들을 유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14세기 중엽의 비극이었다. 지은이는 이런 생생한 비극을 증언할 뿐 아니라 누가, 무엇이, 왜 이 대규모 떼죽음을 초래했는지 보여준다. 유럽 농업의 위기와 페스트와의 관계를 추적하고 흑사병의 발병지인 카파의 역사를 파헤친다.

언니네 방

언니네사람들 지음, 갤리온(02-3670-1271) 펴냄, 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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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쉽게 말할 수 없었던 경험과 용감하게 얻어낸 지혜를 털어놓고 소통하는 대안적 사이버 공간 ‘언니네’의 내밀한 이야기를 묶었다. 20세기의 성해방과 여권신장운동이 21세기의 성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갔는지,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어떤 경험을 가져다주었는지를 알게 하는 인류학적 보고서이기도 하다. ‘언니네’의 여성들은 저마다 금기를 깨고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음으로써 숨겨진 진실을 밝혀준다. 4만 회원들이 검증한 뛰어난 에세이들이다.

목수, 화가에게 말 걸다

최병수·김진송 지음, 현문서가(02-393-1125) 펴냄,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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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개그림 <노동해방도>의 작가이자 국제적인 환경미술가 최병수씨의 이야기를 ‘목수’ 김진송씨가 듣고 글로 썼다.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최병수씨가 온갖 직업을 전전하다 화가가 되고 친구의 집 담장에 벽화를 그리는 일을 도와주다가 구속된 뒤 ‘진짜 화가’로 거듭나고, 90년대 이후 지구환경 문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까지의 삶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최병수씨는 위암 수술과 교통사고를 겪은 뒤 여수에 거처를 정하고 ‘20년 만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선사시대 사랑 이야기

알베르토 모라비아 지음, 이현경 옮김, 열림원(031-955-4710) 펴냄,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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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가 일흔의 나이에 이르러서야 세상에 내놓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기상천외하면서도 순수하고 철학적인 사유가 번득인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개가 동물이다. 동물들은 서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질투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몸집이 너무 작다고 불평하는 기린, 황제의 영광과 개미를 바꿔버린 개미핥기, 황새를 사랑한 올빼미 등은 우여곡절 끝에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소중하게 받아들인다.

레오나르도

마틴 캠프 지음, 임산 옮김, 을유문화사(02-733-8152) 펴냄,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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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 마틴 캠프 교수가 그의 예술·과학 세계와 함께 숨겨진 진실을 보여준다. 한 농부 딸의 사생아로 태어난 아이가 <모나리자>와 같은 걸작을 남기고 르네상스의 화신이 되기까지 67년간의 생애를 좇는다. 지은이는 만일 현대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살아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색다른 접근을 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눈을 통해 사물의 움직임에 대한 모든 지식을 얻는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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