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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대화-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외

등록 2005-03-23 00:00 수정 2020-05-03 04:24

대화-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임헌영 지음, 한길사(031-955-2039) 펴냄, 2만2천원

극단의 시대를 살았던 지식인 리영희씨와 문학평론가 임헌영씨의 대담을 정리했다. 해방 뒤 미군정기 혼탁상에서 한국전쟁, 4·19와 5·16, 광주항쟁까지 한국 현대사의 소중한 증언들이 담겨 있다.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겪은 고뇌, 대학생활을 마다하고 노동운동으로 뛰어든 딸에 대한 걱정 등 리영희씨의 개인사도 풍성하게 엿볼 수 있다. 임헌영씨는 대담에 앞서 리영희씨의 전작을 비롯해 한국 근현대사의 모든 자료들을 연구했다.

명화로 보는 인간의 고통

문국진 지음, 예담(02-704-3861) 펴냄, 1만6500원

인간의 고통은 오랫동안 화가들의 주요 소재가 돼왔다. 법의학자인 지은이는 의학과 미술의 복합적인 관점으로 고통은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함께 통찰한다. 대표적인 현대병으로 부각된 혈전증, 당뇨병, 알레르기, 불안신경증 등을 티치아노, 세잔, 고흐 등의 그림으로 살펴보고 정신적인 고통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화가들은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켰는지 설명한다. 육체적 고통의 극한을 넘어선 황홀감에 대해서 고찰하기도 한다.

포스트식민주의 또는 트리컨티넨탈리즘

로버트 J. C. 영 지음, 김택현 옮김, 박종철출판사(02-332-7629) 펴냄, 3만2천원

포스트식민주의가 어떠한 역사적 과정 속에서 형성됐는지를 구체적인 실천들 속에서 보여준다. 트리컨티넨탈리즘은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라는 세 대륙에서 벌어진 해방의 기획으로 1966년 아바나의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트리컨티넨탈 연대회의’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 지은이는 마르크스주의가 트리컨티넨탈리즘과 포스트식민주의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지적한다.

클릭을 발명한 괴짜들

강태훈 지음, 궁리(02-734-6591) 펴냄, 1만원

하이퍼텍스트의 개념을 처음 생각해낸 버니버 부시, 마우스를 발명한 더글러스 엥글바트, 또 다른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의 발명가 앤디 밴 댐, 인터넷을 시작한 밥 테일러와 래리 로버츠, 마우스를 사람들과 친숙하게 만든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 인터넷 세상의 숨은 공로자들의 이야기. ‘클릭’의 꿈은 어느 한 사람의 공로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한 조각씩 아이디어를 생산해내고 더 널리 퍼뜨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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