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순례자
조연현 지음, 한겨레신문사(02-710-0569) 펴냄, 9500원
명상에 대한 책들을 펴낸 지은이가 인도의 오지를 돌아다니며 깨달은 삶을 진실을 다룬 책. 그동안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도 오지의 고대 티베트 사찰과 수행 공동체인 인도 아쉬람, 명상센터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기행서에 그치지 않고 성직자와 교인들을 만나면서 힌두교, 불교, 자이나교, 시크교 등의 역사와 사상을 보여준다. 간디나 달라이 라마 같은 지도자의 삶과 노승, 걸인 등과의 대화를 통해 얻은 지혜도 담겨 있다.
과학책 읽는 소리
과학독서아카데미 지음, 지성사(02-716-4859) 펴냄, 1만원
과학독서아카데미 회원들이 5년 동안 읽어온 과학책에 대한 단상을 펴냈다. 원자력 연구가, 감염내과 의사, 한국해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일반 독자들도 읽고 즐길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한다. 개론적 성격의 1장은 ‘우리에게 과학은 무엇인가’ ’공학으로 인문학 읽기’ 등 과학 서적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 그 외에 현실과 연결된 과학, 여행으로 만나본 과학 등 유익한 정보들이 들어 있다.
전쟁과 여성
김현아 지음, 여름언덕(02-3273-5910) 펴냄, 1만2천원
한국과 베트남에서 전쟁을 겪은 여성들의 ‘다른 기억’을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생생하게 기록했다. 전쟁에는 늘 남성만이 존재했다. 전쟁에서 얻은 상처와 치유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 우선 ‘전시 강간’이란 문제부터가 그렇다. 지은이는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이 저지른 강간 등을 통해 강간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전략임을 폭로한다. 또 책은 잊혀진 여전사를 복원한다. 한국전쟁에서의 빨치산, 베트남의 여전사 등을 망각에서 건져내는 작업이다.
한국의 계급과 불평등
신광영 지음, 을유문화사(02-733-8152) 펴냄, 1만2천원
외환위기 이후 불평등의 심화와 빈곤층 증가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시급한 해결 과제로 꼽고 있으나, 정작 지금 상황의 역사적 기원과 근본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책은 이러한 현실을 계급분석적 관점에서 해석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경제위기로 인한 ‘중산층 위기론’은 피상적인 시각이라는 점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위기의 실체는 ‘노동계급의 위기’다. 지은이는 각종 자료와 표본 조사를 통해 불평등을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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