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됐어요! 엄마들의 유모차 전쟁영화 에 등장하는 ‘명함’ 장면을 기억하는지. 자신이 가진 것에 자부심 강한 주인공은 새로 찍은 고급 명함을 자랑 삼아 친구들 앞에 내놓는다. 그런데 기다렸다는 듯이 우아한 금장 글씨가 새겨진 명함, 달걀 껍질로 만들었다는 최고급 재지의 명함, 품위 넘치는 워터마크가 ...2010-09-01 22:42
엄마가 됐어요! 육아책은 어려워아기를 가졌을 때 가장 먼저 준비하는 건 출산·육아 관련 책들이다. 나 역시 출산 전 “아이 키울 때는 읽을 시간이 없다”며 친구가 사준 책들을 읽으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도 해보고 나름의 육아 원칙도 세웠다. 전에 침대 머리맡을 차지하던 책들은 육아 이력만 6개월을...2010-08-18 15:46
엄마가 됐어요! 나는 엄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귀하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 에서 중국의 ‘슈퍼베이비’들이 등장했다. 프로그램 성격상 해외 토픽 정도의 가벼운 톤으로 만든 코너였는데, 거기 나온 40kg의 두 돌 아기 생각에 잠을 설쳤다. 저렇게 심한 소아비만으로 자라면 어릴 때부터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으로 고생할 텐...2010-08-04 15:32
엄마가 됐어요! 엄마는 팔불출이 되어간다“아기 어떻게 생겼어요?” 얼마 전 만난 후배들이 물었다. “하필이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기를 낳았지 뭐야.” “어휴, 뭐야, 다른 사람이 다 아기 낳고 변해도 선배만은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야유 폭탄이 쏟아졌다. 야유를 예상한 ‘조크’이긴 했지만 순전히 농...2010-07-21 17:25
엄마가 됐어요! 아들에게 분홍색을 허하라 임신 중 “분홍색 옷 준비할까요? 파란색 옷 준비할까요?”라고 차마 의사에게 묻지 못했다고 일전에 쓴 적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물어봤자 묵살당할 게 뻔해서였지만, 사실 그렇지 않았더라도 묻지는 못했을 거다. 너무 촌스럽잖아.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남자는 파랑, 여...2010-07-07 14:49
엄마가 됐어요! 벗고 싶다, 레깅스 얼마 전 tvN 을 보다가 화들짝했다. 남자가 싫어하는 여자들의 옷차림에서 맨 처음 나온게 레깅스였다. 속옷을 입고 다니는 것 같다나. 입속에 넣으려던 초코칩 쿠키가 뚝 떨어졌다(말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정말 그랬다. 코미디 영화를 너무 본 건가).내 얘기였다. 임신...2010-06-23 17:30
엄마가 됐어요! 비싼 아기 만들기 대작전 내 아이는 귀한 아기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아이가 어디 있냐고? 정정. 내 아이는 비싼 아기다. 병원에 비싼 돈 내고 데려온 아이다. 아, 물론 사왔을 리는 없고. 한마디로 우리 아이는 남녀 간 충동적 열정의 결과물이 아니라 첨단과학의 총아, 시험관아기라는 말이다....2010-06-09 21:34
엄마가 됐어요! ‘등센서’를 아십니까 식스센스. 이것은 영화 제목이 아니다. 어른들에게는 없고 아기들에게만 있는 제6의 감각이다. 아하~ 모로반사?(갓난아기들이 놀라면 껴안은 듯이 팔을 벌리는 행동) 바빈스키 반사?(아기의 발바닥을 간질이면 발가락을 쭉 펴는 행동) 아는 척하지 마시라. 이른바 ‘등센서’...2010-05-26 20:42
엄마가 됐어요! 할머니와 엄마의 불공정 육아전쟁 “좋겠다.” 친정이 지방이어서 육아에 엄마의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친구들은 하나같이 나를 부러워했다. 집 근처까지는 아니지만 멀지 않은 거리에 사는 엄마와 아이들을 이미 다 키워놓고 “일단 낳기만 해라”라고 말하던 언니들까지 나에게는 근거리 육아 서포터들이 든든하게...2010-05-06 15:26
엄마가 됐어요! 울 아들 장가보내지 말까봐 “몸무게 3620g, 아들입니다.” 분만실에서 선언과도 같은 이 말을 들었을 때, 물론 별 감흥 없었다. 요새 분만실에서 아이 성별을 알게 되는 사람은 없다. 태아 성감별이 법적으로 금지되던 시절에도 대부분의 개인 산부인과에서는 (낙태가 사실상 어려운) 임신 중기쯤 ...2010-04-23 14:48
엄마가 됐어요! 글로 모유수유를 배웠습니다 출산 전 가장 열심히 준비한 건 모유수유였다. 순산을 위한 요가나 걷기운동, 하다못해 호흡법 연습 한번 해본 적 없지만 모유수유 관련 책자는 수십 권 탐독했고 모유수유를 위한 출산준비교실도 갔다. 출산 관련 서적에서도 분유수유 관련 챕터는 못 볼 걸 본 것처럼 화들짝...2010-04-09 21:11
엄마가 됐어요! 이래서 우리는 모두 같은 동물이구나 04:00 날카로운 통증에 번쩍 눈을 떴다. 어둠 속 TV에서는 정체불명의 영화가 흘러나오고 있었고 스툴 위의 노트북도 불빛이 반짝반짝. 멍한 정신을 추슬러 이 통증의 정체는 무엇인지 인터넷에 들어가 뒤져본다. 가진통, 진진통, 진통주기, 이슬 등의 단어를 반복해 읽...2010-03-26 11:42
변하는 아저씨, 놀림받는 ‘아저씨돌’지난해 말부터 유행한 ‘아저씨돌’(아저씨+아이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2009년 연예 프로그램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김태원을 비롯해, 왕년의 스타 최양락, 김국진, 윤종신 등 40대 아저씨들의 활약이 아이돌 스타 부럽지 않을 정도다.TV에서 ‘아저씨돌’이 성...2009-06-25 21:01
내 안의 억압을 쏘고 싶었다 영화 의 감독 박정우와 주연배우 감우성의 제작 뒷담화…“정답이 없는 세상,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해 볼 기회되길” ▣ 임지선 기자 sun21@hani.co.kr▣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 정리 김은형 한겨레 주말판 준비팀dmsgu...2007-03-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