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 연대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이스라엘이 살해한 아나스 샤리프 알자지라 기자의 모습을 담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기자 아나스 샤리프(28)는 2025년 8월10일 밤 이스라엘의 표적 공격으로 동료 4명과 함께 살해됐다. 그가 미리 써놓은 유서를 요약했다.
“그대에게 이 메시지가 당도했다면, 이스라엘이 나를 죽여 침묵시켰음을 아시라. (…) 온갖 고통을 다 겪었고 아픔과 상실도 숱하게 경험했다. 그럼에도 왜곡과 조작 없이 진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신께서 증인이 돼주시리라. 침묵하는 자들, 우리의 죽음을 선선히 받아들인 자들, 우리의 목을 조른 자들, 아이들과 여성의 찢겨나간 몸뚱이를 보고도 둔감한 자들, 1년6개월 이상 지속된 우리 민족을 겨냥한 학살을 멈추기 위해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자들에 대해.
그대에게 세계 모든 자유인의 심장인 팔레스타인을 의탁한다. 단 한 번 미래를 꿈꿀 수도,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 수도 없었던 학대당하고 있는 무고한 아이들도 의탁한다. 그들의 순전한 육신은 수천 톤 이스라엘 폭탄과 미사일로 산산이 부서져 사방으로 흩어졌다.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다리가 돼주시라. 우리의 빼앗긴 고향 땅에 존엄과 자유의 태양이 떠오를 때까지. 그대에게 내 가족을 의탁한다.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사랑하는 딸 샴과 아들 살라를 의탁한다. 축복과 기도로 양육해주신 어머니와 평생의 동반자인 아내 움 살라를 의탁한다. (…) 신이시여, 제 피가 제 민족과 가족이 자유로 가는 여정을 비추는 등불이 되게 하소서. 그대가 가자를 잊지 않기를. 그대의 기도 안에서 내가 잊히지 않기를. 2025년 4월6일 아나스 자말 샤리프.”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2023년 10월7일 개전 이후 전쟁 677일째를 맞은 2025년 8월13일까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가자지구 주민 6만1722명이 숨지고 15만45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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