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제목에 ‘부자’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이 적지 않다. 부자 신드롬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부의 축적을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듯한 태도는 여전히 우리네 감정을 조금 불편하게 만든다. ‘고전에서 찾은 인생역전기’란 부제가 붙은 도 제목에서 먼저 그런 느낌을 준다.
하지만 내용은 다른 ‘부자’ 책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 책은 사마천의 을 중심으로 등 중국의 역사와 등 우리 고전에서 뽑은 29명을 주인공으로, 그들이 부를 축적하고 증식한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들은 가난한 서생이기도 하고, 창고지기, 기름장수이기도 하다. 몰락한 부자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인생역전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다. 주인공들은 부자가 결코 운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책은 6부로 서술돼 있는데, 각 부의 제목은 이렇다. 자수성가로 부를 이룬 사람, 미래를 개척해 부를 이룬 사람, 철저한 원칙으로 부를 이룬 사람, 신용과 믿음으로 부를 이룬 사람, 사람을 바로 보아 부를 이룬 사람, 절약하여 부를 이룬 사람. 누구나 한두 가지씩은 실천이 가능할 듯하다.
저자는 “작은 부자는 돈을 부리는 기교를 부릴 수는 있지만, 그것을 오래 유지하지는 못한다”며, “은 재테크 기술이 아니라, 부의 정신과 원칙에 근거해 ‘부자가 되는 기본 이치와 원리’를 담았다”고 강조한다. 등 여러 역사 저작물을 낸 저자의 내공으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 이수광 지음, 279쪽, 흐름출판 펴냄, 1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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