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미국 대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인가?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한국 경제는 가계 버블의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삼성경제연구소(SERI)는 해마다 분야별 전문가들을 동원해 다음해에 전개될 국내외 경제·산업·기업경영 분야를 총체적으로 미리 내다보는 작업을 해왔다. 최근 펴낸 <seri>는 내년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2004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세계 경제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으로 잠재성장 수준을 밑도는 4%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의 경제회복으로 산업간·기업간·지역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전망이다. 소비 부진으로 인해 음식료품이나 의류·유통 등 전통적인 내수산업과 IT산업간의 뚜렷한 차별화 현상이 예상된다.”
좀더 읽어보자. “2004년의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110원으로 전년 대비 6.3% 절상되는 반면 엔-달러 환율은 108.0엔으로 8.1% 절상되어 2000년 이후 지속된 원화와 엔화간 10 대 1 구도가 완화될 전망이다. 2004년에 미국이 대선을 앞두고 있어 환율절상이나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장기 복합불황에서 벗어나 미미하나마 성장세로 진입해 세계 경제 불안감 해소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 역시 수출이 회복되면서 2%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중국은 나홀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핵으로 부상할 것이다.”
이 책은 세계 경제를 환율갈등 고조·경제강국 중국·미국 대선과 쌍둥이 적자 중심으로, 국내 경제는 물가·실업률·수출·금리 중심으로 차분히 진단한 뒤 산업별(자동차·정보통신·반도체·가전·석유화학 등) 전망을 덧붙이고 있다. 또 기업경영(기업지배구조 개선·재계 판도)과 공공정책(17대 총선·부동산 시장·노사관계·국민연금)을 조망하고,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저출산률, 주5일 근무제, 교육정책을 다루었다. 단순한 경제지표로 전망을 나열하지 않고 구조적 트렌드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나침반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지도를 훑어볼 만하다.
<seri> 홍순영 · 황인성 외 지음, 삼성경제연구소(02-3780-8153) 펴냄, 360쪽, 1만2천원</s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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