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0월 대전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에서 열린 ‘빵 축제’ 현장 모습. 대전관광공사 제공
‘왜 방송과 신문에 우리 동네 소식은 나오지 않는 거야?’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있는 서울·수도권 위주의 뉴스에 제법 익숙해질 만도 한데, 종종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 행정통합이 추진되는 마당에 이제는 뉴스도 전국구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한겨레21이 이번 한가위에도 ‘우리동네 뉴스’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경기 북부로 가볼게요. 인구소멸에 굴하지 않는 연천의 ‘행복배달 소통마차’가 반갑네요. 장보기 공백과 식품 사막화를 줄이는 한편, 동네 사랑방 구실도 하면서 어르신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요즘 부쩍 가을을 실감하는데요, 나들이 계획 세우셨나요? 먼저 제주를 추천할게요. 최근 실종 사건 허위 종결 논란으로 치안을 우려해 꺼리는 분이 많아졌는데요. 제주는 위험한 곳일까요? 그렇지 않답니다. 상주인구가 적어 범죄율 1위라는 통계의 착시가 ‘오명’을 만들었대요. 안심하셔도 됩니다!
2026년 10월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 동안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빵 축제가 열리는 대전도 강추합니다. 올해는 참여 업체가 120개로 늘었대요. 빵도 먹고 바람도 쐬고, 금상첨화가 따로 없겠죠? 11월15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도 추천 코스 중 하나입니다. ‘대만관’ 명칭 논란으로 중국 작가들이 철수했지만, 16년 쌓인 내공이 어디 가겠어요?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부산 여행을 계획한다면, 6월 문을 연 천마산 복합전망대를 방문해보시죠. 북항과 원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감천문화마을과 맞닿아 있는 ‘전망 맛집’이라는 소문이 자자해요. 아 참, 2023년 11월 착공식 이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개통을 기다렸던 분들 계시죠? 기대를 접어주셔야 할 것 같아요. 사업비 급증에 존폐 기로에 놓였다고 해요.
이 밖에 후일담이 궁금했던 뉴스들의 뒷얘기도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최영중 전 시의원이 구속된 충북 청주에서는 재발 방지책으로 ‘최영중 방지법’이 발의됐고요. 8월 기록적인 폭우에 주민 1명이 숨진 경남 거제 아파트의 비탈면 붕괴 사고 이후 이야기도 녹였습니다. 추경호 대구시장이 전임 홍준표 시장 지우기에 나섰다는 소식, ‘반도체 산단’으로 대박 난 경기 용인·이천과 달리 친환경농업 중심지인 안성에서 비판 여론이 높아진 이유, 매년 반복되는 울산 시내버스 파업 위기의 원인과 대책, 가로수가 동네 골칫거리가 된 전북 전주 소식까지 전합니다.
자, 함께 떠나볼까요?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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