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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맛집’ 부산 천마산 복합전망대, 접근성 높아집니다

[우리동네뉴스] ‘30분 등산’ 없인 못 가 방문객 불편… ‘구원투수’ 모노레일 2027년 7월 개통 예정
등록 2026-09-24 22:39수정 2026-09-25 06:37
부산 서구 천마산 복합전망대 모습. 한겨레 김영동 기자

부산 서구 천마산 복합전망대 모습. 한겨레 김영동 기자


안녕하세요. 한겨레 전국부에서 부산을 맡고 있는 김영동 기자입니다. 부산은 산이 많은 도시입니다. 그중에서도 서구 암남동과 남부민동 경계에 솟은 천마산(해발 324m)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에서 관심을 받는 곳입니다. 부산항 등 원도심과 영도, 송도, 부산항대교는 물론 맑은 날에는 일본 대마도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천마산에는 ‘정씨녀와 나실, 천마’의 전설이 있습니다. 신라시대 이 근처에 살던 정씨녀와 노비 나실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백제의 침략으로 정씨녀의 아버지가 징병될 위기에 처하자, 나실은 대신 전쟁터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아버지는 나실이 살아 돌아오면 혼례를 허락하겠다고 약속했죠. 나실은 말 편자를 만들어 정씨녀에게 건네며 “무사하면 편자가 빛날 것이지만, 변고가 생기면 녹이 슬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습니다.

나실이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자 아버지가 몰래 녹슨 편자로 바꿔치기했고, 정씨녀는 이를 모른 채 산 정상에 있던 바위에서 몸을 던졌습니다. 이를 안타까워한 옥황상제가 정씨녀를 ‘평화의 신’으로 삼았고, 정씨녀는 천마를 타고 바다 쪽으로 도약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천마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정씨녀와 나실, 천마’의 전설

 

천마산 복합전망대 모습. 한겨레 김영동 기자

천마산 복합전망대 모습. 한겨레 김영동 기자


 

천마산 복합전망대의 관광모노레일 궤도 모습. 한겨레 김영동 기자

천마산 복합전망대의 관광모노레일 궤도 모습. 한겨레 김영동 기자


이른바 ‘풍경 맛집’인 천마산은 감천문화마을, 아미동 비석문화마을과 길이 이어져 이들 관광지를 둘러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부산 서구는 원도심 관광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삼으려고, 2026년 6월 천마산 정상에 ‘천마산 복합전망대’를 임시 개관했습니다. 접근성을 위해 감천문화마을 들머리 근처에서 천마산 정상의 복합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약 3㎞ 구간에 관광모노레일을 설치해 2023년까지 복합전망대와 함께 준공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관광모노레일 공사 과정에서 하부정거장 부지 근처 주민의 이주 보상 문제로 착공이 지연됐고, 가파른 암반 지형 등으로 노선 변경도 불가피했습니다. 여기에 문화유산 조사 과정에서 삼국~통일신라시대 유적이 출토되며 노선을 다시 조정해야 했고, 시공사의 자금난까지 겹치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결국 2025년 6월 서구는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새 업체를 선정해 공사를 재개했습니다. 현재 관광모노레일 공정률은 50% 수준입니다. 서구는 2026년 말까지 모노레일 전체 노선 설치를 완료해, 2027년 7월 정식 개통할 계획입니다.

 

편의성 제고 방안 서두를 필요

 

현재 천마산 복합전망대로 가려면 경사도 20도가 넘는 산길밖에 없습니다. 20~30분 동안 이정표와 지도 앱에 의존해 올라가야 합니다. 찻길도 없습니다. 진입로 일부 구간이 좁아 안전을 위해 차량 출입을 통제했기 때문입니다. 방문객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서구는 “방문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방문객에게 불편을 강요할 수는 없으니,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길 기대합니다.

부산=글·사진 김영동 한겨레 기자 ydkim@hani.co.kr

 

 

 

 

천마산 복합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한겨레 김영동 기자

천마산 복합전망대로 올라가는 길. 한겨레 김영동 기자


 

천마산 복합전망대로 올라가는 산길. 한겨레 김영동 기자

천마산 복합전망대로 올라가는 산길. 한겨레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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