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주최로 2025년 11월8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 공원에서 열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슈퍼블루마라톤 대회에서 나경원 명예회장이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수 선임기자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의 설립 목적은 “한국의 발달장애인들이 다양한 형태의 운동경기와 문화예술 활동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도록” 스포츠대회를 개최·운영하는 데 있다.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단체가 전무하기에 SOK는 민간기업이지만, 임직원 임금 및 회사 운영비는 물론 거의 모든 사업을 정부 지원에 의존한다. 한 해 예산의 약 70%(약 30억원) 이상이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SOK는 전체 임직원이 20명 내외인데, 최근 한 해 동안에만 10명에 가까운 퇴사자들이 쏟아질 만큼 내부 모순이 극대화하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관련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 정치인이 회장에 취임한 뒤로 “정치인과 거기에 기생하는 관리자들의 아지트”(잡플래닛 기업 리뷰)라는 평가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붕괴하는 SOK의 정점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 있다. 발달장애인 딸을 둔 나 의원은 오랜 기간 SOK 명예회장이라는 직함을 단 채 SOK 사무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해왔다. 2024년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를 직접 물색해 낙점했고, 내부 고위직과 결탁해 자신이 낙점한 후보의 회장 당선을 도왔다. 이 밖에 SOK의 각종 사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나랏돈을 받는 단체를 사유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을 위해 한 나의 모든 노력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 나 의원은 2019년 11월 SOK 사유화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 이렇게 말했다. 6년이 지난 지금, SOK 전현직 직원들은 나 의원과 SOK의 관계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감시 사각지대에 있는 스포츠단체를 활용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쌓아온 나 의원의 전횡을 추적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한겨레21 1589호 표지이야기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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