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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학위 취소 4년 걸렸다

등록 2025-06-26 18:26 수정 2025-06-28 07:46
김건희 여사가 2023년 6월9일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건희 여사가 2023년 6월9일 충남 서천군 한산모시관 이음무대에서 열린 제33회 한산모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전 대통령 윤석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표절 행위에 눈감았던 대학들이 뒤늦게 학위 취소를 결정하거나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김씨의 표절 의혹은 2021년 윤석열의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이후부터 불거졌지만, 대학은 수년 동안 이를 뭉개다 정권이 바뀐 뒤에야 결론을 냈다.

숙명여대는 2025년 6월24일 “전날 교육대학위원회를 개최하고 김건희(논문 수여 당시 김명신)의 교육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학위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숙명여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1999년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파울 클레의 회화적 특성에 관한 연구’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이라는 검토 결과를 교육대학위원회에 통보했다.

해당 논문의 표절 의혹은 2021년 말 제20대 대선을 앞두고 언론 보도로 불거졌다. 같은 해 9월 숙명여대 졸업생으로 구성된 민주동문회가 표절을 제보하자, 숙명여대는 2022년 2월 연구진실성위원회를 구성해 예비조사를, 같은 해 12월에는 본조사에 착수했다. 규정상 본조사는 예비조사 승인 뒤 30일 안에 시작해 90일 안에 마쳐야 한다. 하지만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윤석열 임기 내내 침묵하다가 탄핵 절차가 본격화한 2025년 2월에야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숙명여대의 결정을 지켜본 국민대도 김씨의 박사학위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김씨가 박사학위 과정 입학 때 제출한 숙명여대 석사학위가 취소됐기에 박사 입학 자격 요건을 상실했다는 게 국민대 쪽 설명이다. 김씨는 2008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작성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해당 논문 역시 출처 없이 베껴 쓴 문장이 많아 2021년 7월 표절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장필수 기자 fe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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