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연합뉴스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은 2025학년도에 어떤 교과서로 공부할까. ‘성소수자’와 ‘성평등’ ‘성·재생산권’에 이어 ‘섹슈얼리티’라는 용어까지 삭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가 2024년 8월30일 공개됐다.
이 가운데 한국학력평가원이 발행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친일·독재 옹호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는 이승만 정권을 ‘독재 정권’ ‘독재 체제 강화’ 등으로 표현한 다른 교과서와 달리 ‘장기 집권’이라 표현하고, 광복 후 우리 역사에 영향을 끼친 인물 7명을 소개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 사진을 왼쪽 상단에 가장 먼저 싣기도 했다.
이어 ‘친일 지식인에 대한 시각’이라는 제목의 주제탐구 영역에서는 서정주 시인 등의 친일 행각 자료를 제시하며 그들이 ‘왜 친일 행위를 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자’고 적었다. 서정주 시인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그를 ‘권력에 영합하는 친일파 시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의 친일 행위를 덮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쓴 아름다운 작품들은 우리 문학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서술하며 학생들의 토론을 유도했다. 게다가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 전쟁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젊은 여성들을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는 서술로만 본문에 짧게 표현해 관련 서술을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집필진 일부가 ‘좌파 척결’을 외치는 인사들이라는 사실까지 드러나며 논란이 커지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4년 9월2일 국회에 출석해 “검정에 합격한 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는 종합적·균형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hani.co.kr
*뉴스 큐레이터: <한겨레21> 기자들이 이주의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뉴스를 추천합니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단독] 이 대통령, ‘연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도둑질 안 하겠단 말 굳이 해야 하나” [단독] 이 대통령, ‘연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도둑질 안 하겠단 말 굳이 해야 하나”](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04/53_17885278631452_20260904502610.jpg)
[단독] 이 대통령, ‘연임 불출마 선언’ 요구에 “도둑질 안 하겠단 말 굳이 해야 하나”

박철언 처남 “노태우 300억·박 전 의원 800억, 비자금들 뿌리 같아”
![정말 터널에 살아 있었다…9일 만에 구조, 연락두절 한국인도 희망 [영상] 정말 터널에 살아 있었다…9일 만에 구조, 연락두절 한국인도 희망 [영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04/53_17885020305763_20260904501721.jpg)
정말 터널에 살아 있었다…9일 만에 구조, 연락두절 한국인도 희망 [영상]

국방 강신철 후보자 11억원 재산 신고…장남 육군 장교 전역

초대 중수청장 후보 3인…윤석열 부부 수사했거나 갈등

“29년간 44만8천㎞, 무사고로 달려준 내 친구…보내게 돼 정말 미안해”

“경찰이 수갑 채우고 목 눌러 제압”…방송의 날, 과잉 진압·체포 논란

김승원 지키는 민주당…용혜인 거리두고 일부는 ‘사퇴’ 목소리

“용혜인, 언더조직서 성차별 고통을 방관”…성평등장관 자격 논란

홍준표 “한동훈, 무슨 염치로 장동혁 비방하나…보수의 배신자가”




















![[단독] 점주 내팽개친 ‘만월경’의 수상한 자금 대여… ‘청년 성공 신화’의 배신 [단독] 점주 내팽개친 ‘만월경’의 수상한 자금 대여… ‘청년 성공 신화’의 배신](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902/53_17883267440804_2026090250175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