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초안은 박지호 당원이 마련했으며, 사흘가량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쳤다. GMO 안전성에 대한 당 내부 논의가 끝나지 않았으므로(제1133호 ‘일단은 알아야겠다’ 참조), 해당 문단은 ‘옵션’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안전성 문단을 넣을지 말지는 편지 발신자의 선택에 맡긴다. 알아야겠당은 해시태그 운동도 계획 중이다. 당원 가입과 액션 참여 문의는 당 홈페이지 ‘업빠띠’( up.parti.xyz)에서 할 수 있다.
○○○ 의원님 두 손에
이 편지는 한국에서 최초로 시작됐고, 의원님께 ‘행운’을 드리고자 전달드립니다. 의원님께서 한국 시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앞장설 수 있는 행운입니다. 이 편지에 적힌 내용은 2016년이 지나기 전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논의돼야 합니다.
혹 미신이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GMO가 들어갔는지 아닌지 알아야겠다’ ‘간장, 식용유, 과자, 라면, 참치통조림,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에 GMO를 재료로 썼는지 아닌지 알 수 있도록 표시를 하자’는 열망이 모여 ‘나는알아야겠당’이 탄생했습니다. 온라인 프로젝트 정당 ‘나는알아야겠당’은 시민들의 ‘알 권리’ ‘선택할 권리’를 가장 중하게 여기는 행운덩어리입니다.
과학 지식이 깊지 않은 보통 사람들은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잘 모릅니다. 옥수수, 콩 등의 유전자에 해충(그러나 ‘생명’인)을 죽이는 미생물 유전자, 혹은 해충을 죽이는 농약을 견디는 미생물 유전자를 섞어서 만들었다는데, 어떻게 사람이 먹어도 괜찮을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안전성 논쟁이 끝나지 않았다는데, 어떻게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게 됐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생명체의 뿌리를 담은 ‘유전자’의 문제이기 때문에, GMO의 영향이 지금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GMO 정보가 너무나 부족하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이유를 모두 차치하더라도 불안합니다. 이 불안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더욱더 많은 소문을 낳고 그 소문은 음모론을 조장할 것이고 결국 시민들의 불안을 넘어 식품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나는알아야겠당은 GMO완전표시제가 이런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알고 선택하고 먹을 수 있도록 GMO 농·축·수산물 등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GMO 식품임을 표시토록 하는 것입니다. 너무 간단합니다.
그리고 지금 해결의 열쇠가 의원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곧 열릴 보건복지위원회 내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올해가 가기 전에 논의할 법안을 결정하시죠? GMO완전표시제법(식품위생법 개정안)을 우선순위로 올리십시오. GMO 식품 정보를 우리가 손쉽게 알 수 있고 이로 인해 오래된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표시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국회 논의가 하루빨리 시작돼야 합니다.
의원님께서 시민들에 의해 쥐게 된 열쇠를,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2016년 10월○○일
GMO완전표시제 도입을 바라는 나는알아야겠당 당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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