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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알아야겠다

GMO완전표시제 도입 촉구하는 ‘알아야겠당’이 GMO 안전성 논란에 대처하는 방법
등록 2016-10-18 22:21 수정 2020-05-03 04:28
‘두빠띠’ 투표 화면 갈무리

‘두빠띠’ 투표 화면 갈무리

나는알아야겠당은 세상에 없던 정당. 당의 주인은 시민 당원이당. GMO완전표시제법의 탄생을 위해 뭉쳤당. (…) GMO가 안전한지 아닌지는 상관없당. 우리 먹거리에 GMO가 포함되었는지 아닌지 알아야겠다라다라다라당.

온라인 프로젝트 정당 ‘나는알아야겠당’의 강령 일부이다. 알아야겠당은 지난 9월5일 열린 창당 파티에서 당 강령, 행동 수칙 초안을 공유하고 통과시켰다(제1129호 ‘닻 올린 나는알아야겠당’ 참조).

당 강령 통과는 ‘조건부’였다. 파티 현장에서 “GMO가 안전한지 아닌지는 상관없당”이란 문구는 토론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령 초안을 마련한 창당파티준비위원회(창준위)에서는 시민의 ‘알 권리’와 소비자의 ‘선택할 권리’ 보장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의미로 해당 대목을 넣었다. 하지만 파티에 참여한 다른 당원들로부터 “‘안전성’은 민감한 문제이니, 당의 온라인 광장에서 논의하고 투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파티가 끝난 뒤 당의 디지털 액션 작당소 ‘두빠띠’( do.parti.xyz)에 이와 관련해 투표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뚝딱 등장했다. 10월14일 현재 투표 참여자는 총 32명이며 의견 댓글은 15개가 달렸다. 참여자는 적지만 찬성과 반대가 16 대 16으로 팽팽하다.

강령 속 ‘안전성’ 문구 놓고 온라인 토론 중

찬성 쪽은 ‘GMO완전표시제 도입에서 GMO 안전성 여부로 발목 잡힐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 공감한다고 했다.

“여러 번 식약처나 기업의 답변을 들어본 경험상 (이들은) GMO를 안전성 문제에 국한해 얘기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 안전성 외에 다른 중요한 주제인 소비자의 알 권리, 생물다양성 문제, 대기업의 종자 독점 문제들이 논점에서 밀려나고 (…) GMO에 대한 사회적 논점들이 좀더 확대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찬성을 눌렀습니다 ^^”(‘seamire’ 당원글)

반대 쪽 당원 중에는 기존 문구를 대체할 새로운 문구 아이디어를 함께 제안한 이가 많았다.

“GMO가 안전한지 아닌지 상관이 없다고 해버리면 완전표시제를 해야 하는 명분이 사라질까 하는 우려가 생기네요.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논란보다는 완전표시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씀에는 공감합니다^^ ‘GMO가 안전한지 아닌지 알 수 없당’으로 바꾸는 게 좋지 않을까요.”(‘micol112’ 당원글)

“실제로 안전성 여부는 ‘엄청’ 중요한데 지금 확증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뤄두는 것 아닌가요. 저는 차라리 ‘안전성 여부는 많은 검토를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대신한다’ 정도로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gari’ 당원글)

“(…) 안전이라는 단어 자체를 넣지 않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성이라는 단어로 상대방이 시간 끌 수도 있고 에너지 소모를 고의로 만들려고 할 수도 있으니까요.”(‘ethan’ 당원글)

일단 온라인 광장에 놀러 오시라

토론과 투표는 계속된다. 이미 찬성 또는 반대에 투표했더라도, 댓글 토론에 참여하거나 지켜보다가 의견이 바뀌면 기존 투표를 취소하고 다시 투표할 수도 있다. 신입 당원도 계속 모집한다. 당원 가입과 참여 문의는 당 홈페이지 ‘업빠띠’( up.parti.xyz)에서 할 수 있다.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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