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4"><font color="#008ABD">01</font></font> <font color="#008ABD">‘김영란법’</font>(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첫 신고 대상은 <font color="#008ABD">캔커피</font>였다. 경찰청은 김영란법 시행 첫날인 9월28일 “한 대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준 다른 학생을 경찰에 알린 게 첫 신고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나 신고자가 자신과 신고 대상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데다, 112 전화로 신고한 까닭에 경찰은 접수하지 않았다. 김영란법은 ‘서면 실명 신고’를 원칙으로 하고,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은 현행범에 대해서만 112 신고로 출동한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2</font></font> <font color="#008ABD">김영란법</font>의 첫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font color="#008ABD">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font>이다. 신 구청장은 9월28일 강남구 내 <font color="#008ABD">경로당 회장 160명</font>을 초청해 경기도 수원화성, 용인 한국민속촌을 둘러보는 관광과 점심 식사로 갈비를 대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font color="#008ABD">김영란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font>혐의로 신 구청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3</font></font> <font color="#008ABD">정세균 국회의장</font>도 <font color="#008ABD">이정현 새누리당 대표</font> 못지않게 뿔이 났다. 정 의장은 9월28일 “국회 운영에 있어서 내 카운터파트(상대)는 3명의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 대표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벼랑 끝 단식농성 전술’을 펴는 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장은 안건을 처리할 책임이 있고,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 하지 못하면 무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뒤 벌어진 국회 파행과 관련해서도 “유감 표명할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4</font></font> 국회에선 <font color="#008ABD">이정현 새누리당 대표</font>에게 눈길이 간다. 그는 9월26일부터 <font color="#008ABD">‘정세균 국회의장 사퇴’</font>를 요구하며 <font color="#008ABD">단식농성</font>을 시작했다. <font color="#008ABD">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font>의 <font color="#008ABD">국회 해임건의안</font> 의결에 항의하는 뜻을 담았다. 이 대표는 “내 단식은 쇼가 아니다. 정세균이 물러나든 (내가) 죽든 둘 중 하나”라며 결기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의 국감 보이콧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에 이 대표는 “(단식) 이 자체가 정치행위다. 이게 어떻게 무노동 무임금이냐”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5</font></font> <font color="#008ABD">검찰</font>은 이번주 역사에 남을 치욕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font color="#008ABD">‘스폰서·수사 무마 청탁·증거인멸 교사’</font> 의혹을 받는 <font color="#008ABD">김형준 부장검사</font>가 9월29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7월 ‘넥슨 주식 뇌물 수수’ 혐의를 받던 <font color="#008ABD">진경준 전 검사장</font>에 이어 올해만 <font color="#008ABD">두 번째 현직 고위 검사가 구속</font>됐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6</font></font> 먹고사는 게 참 힘들다.<font color="#008ABD"> 한국은행</font>은 9월28일 “지난 2분기 <font color="#008ABD">가계 여윳돈(잉여자금)</font> 규모가 13조7천억원으로 <font color="#008ABD">4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font>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은행 ‘금리·소득 변화에 따른 가계부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가구당 평균 <font color="#008ABD">100만원을 벌면 23만2천원을 빚 갚는 데 쓴다</font>는 결과가 나왔다. 형편이 그렇고 그렇다보니,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기대를 접는 경우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날 <font color="#008ABD">통계청</font>은 지난 7월 <font color="#008ABD">혼인 건수</font>가 2만1200건으로 전년 대비 10.2% 줄었고, <font color="#008ABD">신생아 수</font>는 3만3900명으로 7.4% 감소했다고 밝혔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7</font></font> <font color="#008ABD">미국</font>에서 또 <font color="#008ABD">총기 난사 사고</font>가 터졌다. 이번엔 <font color="#008ABD">10대 소년</font>이 아버지를 총기로 살해하고, 또 다른 어린아이와 교사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엽기적인 일이 벌어졌다. 등에 따르면, 9월2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14살 소년이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를 총으로 살해했다. 그 뒤 인근 학교 담장을 넘어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총격으로 6살 어린이 2명과 40대 교사 1명이 큰 부상을 입었다. 소년은 “내 삶이 싫다”는 말을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전해졌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8</font></font> 9월28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기상청 앞에서 <font color="#008ABD">동작구민 1천여 명</font>이 때아닌 시위를 벌였다. <font color="#008ABD">기상청</font>이 고도 1km 이하 위험기상 감지를 위해 <font color="#008ABD">엑스(X)밴드 레이더</font>를 서울 동작구, 인천 중구 등 도심 한복판에 설치하는 것을 추진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엑스밴드 레이더는 인체 유해 논란이 일고 있는 <font color="#008ABD">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주파수 대역</font>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차라리 기상청을 옮기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9</font></font> <font color="#008ABD">철도노조·서울지하철노조·5678서울도시철도노조·부산지하철노조·국민건강보험노조·국민연금지부</font> 등 <font color="#008ABD">10개 공공기관 노동조합</font>이 9월27일 <font color="#008ABD">동시 총파업</font>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가 5만4천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정부의 불법적인 <font color="#008ABD">성과퇴출제와 민영화 공세</font>에 맞서 사상 최대의 공공노동자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일부 사업장은 파업 참가자를 직위해제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10</font></font> 나라 형편이 말이 아닌데도, 정부는 <font color="#008ABD">‘역사 교과서 전쟁’</font>에 여념이 없다. <font color="#008ABD">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font>은 9월26일 국정감사에서 국정 역사 교과서 <font color="#008ABD">원고본 제출을 거부</font>했다. 이 부총리는 “현재 심의 중인 원고본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 확정되지 않은 내용으로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공개 거부 이유를 댔다. 국회가 요구한 소명서에서 이 부총리의 해명이 걸작이다. 그는 “<font color="#008ABD">북핵 등 안보 문제</font>로 주변국과의 외교적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교과서 원고본) 제출이 어렵다”고 말했다.
세상이 팍팍해도 ‘착한 사마리아인’은 있는 법이다. 9월29일 생활용품 제조기업 유한킴벌리가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기존보다 30~40% 값을 낮춘 중저가 생리대 ‘좋은느낌 순수’를 11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는 지난 6월 저소득층 여학생들을 위해 생리대 150만 패드를 기부하고 당초 계획했던 일부 생리대 가격 인상 방침을 철회한 바 있다.
‘메디안치약’ 등 아모레퍼시픽이 판매하는 치약 11종에서 가습기살균제에서 문제를 일으켰던 ‘CMIT/MIT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28일 “유럽연합에서 CMIT/MIT 함량을 최대 15ppm까지 허용하는데, 문제가 된 11개 제품에는 0.0022∼0.0044ppm 함유됐다. 입안을 물로 씻어내면 인체에 유해성은 없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
백남기 투쟁본부는 9월29일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에서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공권력에 의한 타살”이라며 부검 시도 중단, 정부의 사과, 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선언문에는 야당 의원 114명, 종교인 500여 명, 시민 1천여 명 등 3천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백남기 농민의 딸 민주화씨는 “정부는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부검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위험한 장비로 증명된 물대포도 사용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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