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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만 바글거려주시라

나흘 만에 약 5350명 투표 참여
등록 2016-06-15 06:06 수정 2020-05-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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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법안을 국회로 밀어올리려는 시민들의 의지는 강렬했다.

은 지난 6월6일 입법 과정의 민낯을 추적하는 ‘바글시민 와글입법’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2016명 이상의 시민이 투표로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혀야 프로젝트가 가동된다”고 참여를 호소했다. 이에 시민들은 뜨거운 호응으로 응답했다.

투표 시작 이틀 만인 6월8일 2016명이 넘는 시민들이 온라인 투표 페이지( up.parti.xyz)를 찾아 단번에 목표치를 채워줬다. 이후 가속이 붙었다. 6월10일 오전 9시 현재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약 535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시민들이 투표 페이지에 머문 평균시간은 3분56초였다. 최고존엄 인기스타 국범근의 동영상이나 기사를 보면서 어떤 후보 법안을 선택할지 살펴봤다는 뜻이다.

응원의 댓글도 수없이 달렸다. “4개 법안이 한꺼번엔 왜 안 되는 겁니까”(정은영), “이미 오래전에 있어야 할 법들”(이세호), “시민입법 맘에 쏙 듭니다. 완전체 부탁드립니다”(은정환), “다 정말 꼭 필요한 주옥같은 법안들”(신진솔) 등 후보 법안 4개를 모두 추적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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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법안 중에선 GMO 완전표시제법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3590명(복수투표 포함)의 선택을 받았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이 어떤 식품에 얼마나 쓰였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생각보다 컸다. ‘먹거리 투쟁’ 중인 송혜성씨는 “어머니가 무심결에 사오는 식용 콩기름, 언니가 좋아하는 콘칩, 내가 마요네즈에 비벼 먹던 옥수수통조림은 모두 GMO로 만든 것”이라며 “곡물은 원산지와 종자회사, GMO 여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1만원법(3011명), 전·월세 상한제법(2855명), 데이트폭력 처벌 강화법(2710명)도 나란히 시민들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들 4개 법안 외에 탈핵, 설악산 케이블카, 장애인등급제, 성적·사회적 소수자, 학교폭력 처벌 강화, 학생 인권 등과 관련된 법안도 시민법안으로 입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시민들의 힘으로 가동되는 ‘바글시민 와글입법’ 프로젝트의 최종 법안을 선정하는 투표는 6월26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시민들의 투표에 따라 현재 1위 법안이 바뀔 수도 있다. 1개 법안이 아니라 2개 이상 법안의 입법 과정을 따라가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투표에 참여한 시민이 많아지면 이 시민법안을 밀고 나가는 힘도 세진다. 온라인 투표 페이지( up.parti.xyz)를 방문해 바글, 와글거려주시라.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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