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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6-03-15 16:01 수정 2020-05-03 04:28

01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3월7일 시작됐다. 이번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는 미군 병력 1만7천여 명과 존 스테니스 항공모함 강습단, 한국군 병력 30만여 명 등이 참가한다. 북한과 한국 정부가 서로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와중에, 연합사와 미군 관계자는 “현재 정세와 무관한 통상적 훈련”이라며 ‘톤 다운’에 나서는 모양새.

EPA 연합뉴스

EPA 연합뉴스

02  한-미 연합훈련 시작 다음날인 3월8일, 우리 정부는 금융·해운 제재를 뼈대로 한 독자적인 대북 제재 조처를 발표했다. 이 제재의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러시아와 북한이 진행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이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도 스스로 무너뜨리면서, 박근혜 정부가 내세웠던 대북 정책은 모두 마침표를 찍게 됐다.

03  박근혜 대통령이 3월10일 대구 지역 곳곳을 누볐다. 4·13 총선을 33일 앞둔 시점에서 청와대 관행으로는 이례적 행보로, 공천·선거 개입 논란이 불거진다. 박 대통령이 머문 지역구는 이른바 ‘진박’(진실한 박근혜계)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유승민·권은희·류성걸 예비후보 등을 압도하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04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3월11일 전격 사퇴했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수도권 야권연대) 반대를 넘지 못했다.” 김 위원장처럼 수도권 연대를 주장해온 천정배 공동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이 당은 ‘강한 제3의 당’이 될 수 있을까.

05  한-일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한다는 12·28 합의를 했지만, 국제사회의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는 3월7일(현지시각) 한-일 정부의 12·28 합의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일 정부의 접근은 피해자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충분히 취하지 않은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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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미국 뉴욕 시의회 로리 콤보 여성인권위원장도 3월8일(현지시각)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과 인권유린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대도시 중에서 지난해 8월 시카고 시의회, 9월 샌프란시스코 시의회는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07  “동성애 ‘치유(치료)’는 ‘폭력’이다.” 인권·시민·종교 단체들이 ‘전환치료근절운동네트워크’를 꾸렸다. 이들은 ‘동성애를 이성애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전환치료’에 법적 대응을 시작하겠다고 3월9일 발표했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우울증·자살 등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청소년 대상 전환치료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기도 했다.

08 ‘포위된 유년기’(Childhood Under Siege). 국제 어린이 구호기구 세이브더칠드런이 3월9일 시리아 내전 5주년을 맞아 내놓은 보고서 제목이다. 봉쇄 지역 어린이와 가족 126명의 인터뷰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한 끼도 못 먹을 때가 있다’고 답한 주민이 32%며, ‘어린이가 식량 부족으로 숨지는 것을 목격했다’는 이도 24%에 달했다.

09  ‘7살 신원영군을 찾습니다.’ 경찰이 20여 일 전 경기도 평택에서 실종된 아동을 찾기 위해 3월10일 공개수사를 결정했다. 신군의 아버지(38)와 계모 김아무개(38)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모두 구속됐다.

10  “진 사람은 있는데 이긴 사람은 없네?” 이세돌 9단과 구글 계열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바둑 시스템 ‘알파고’가 3월9~10일 이틀에 걸쳐 2회 대국을 치렀다. 결과는 알파고의 2승. 3월12일, 13일, 15일 하루 1회씩 총 3회 대국 일정이 남았다(3월11일 기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다운



한강
한강이 소설 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다.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은 영어로 번역된 외국어 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상 선정위원회는 3월10일 를 비롯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 오르한 파무크의 소설 등 후보작 13편을 발표했다. 최종 발표는 5월16일.




한겨레 강재훈 기자

한겨레 강재훈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이 3월10~11일 현역 의원 7명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구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온라인 열혈 지지층’을 거느려 큰 관심을 모았던 정청래 의원도 탈락했다. 정 의원과 함께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지낸 3선의 전병헌·오영식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주의  숫자


5명  중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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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 안에 “차라리 죽는 게 더 낫겠다”며 자살을 고민한 사람 비율. 중앙대 이원영 교수팀이 지난해 10~11월 정신과를 제외한 병원·의원·보건소 등의 진료 환자(대도시 849명, 농촌 지역 소도시 506명)를 대상으로 자살 의도 유병률을 조사했더니 각각 17.4%와 19.6%로 높게 나타났다고 3월8일 발표했다. 동네 병원이 ‘게이트키퍼’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

김효실 기자 tran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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