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더불어민주당이 김종인 전 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철수 의원의 멘토이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 공약을 만들었던 김종인 전 의원은 ‘범호남권’임과 동시에 중도보수 성향의 인사로 분류된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1월15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의 분열과 위기”를 선대위원장 수락 이유로 꼽았다.
02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로를 잊어선 안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 위원장은 1월14일 안철수 의원 등과 서울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이 전 대통령을 ‘국부’로 칭하는 발언을 하며 “그때(이승만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만들어진 잠재력이 성장해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가 우리나라에 확립됐다”고 말했다.
03 ‘삼성 백혈병’ 문제 해결을 두고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 가족대책위원회가 1월12일 ‘재해 예방 대책’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보상과 사과가 진행된 데 이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해오던 예방 문제에 대해 완전히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1월13일 반올림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올림은 “‘사과’와 ‘보상’ 논의에서는 삼성이 조정을 통한 교섭 약속을 파기한 채 자체적으로 보상을 강행”해왔다고 밝혔다.
04 한-일 양국의 졸속적 ‘12·28 합의’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모였다. 383개 사회단체와 학생, 직장인, 국회의원 등 개인 335명이 1월14일 오전 서울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와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전국행동’(전국행동) 발족식을 열었다.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해 설립하기로 한 재단에 반대하는 취지의 ‘일본군 위안부 정의와 기억 재단’ 설립 계획도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05 1월15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목소리를 모은 팟캐스트가 첫 전파를 탄다. 4·16 세월호 참사 관련 기록을 수집·정리하는 모임 ‘4·16 기억저장소’가 기획한 팟캐스트 는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 희생자를 기억하고 살아남은 이들의 삶을 되짚어본다는 취지다. 정혜윤 PD가 제작을 맡고 김탁환 소설가·오현주 작가·함성호 시인이 2명씩 돌아가며 사회를 본다. 참사 2주기인 4월16일 이전까지 총 14회 방송된다.
06 4·16 세월호 희생자 가족의 시간이 2년 전 봄에 멈춰 있다면, 7년 전 1월의 삶이 화석처럼 굳어버린 이들이 있다. 용산 강제 철거 피해 주민들의 시간은 남일당에 불길이 치솟은 2009년 1월20일을 “멈춰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1월13일 서울 용산구 용산4구역 남일당 터에 용산 참사 7주기 추모위원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추모대회는 매년 열렸지만 참사 현장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1월21일 추모 촛불기도회와 23일 7주기 추모대회도 같은 자리에서 열린다.
07 박근혜 대통령은 1월14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첫 부처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정례화해 소비 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발 벗고 나서 코리아 그랜드 세일, K-세일 데이 등 민간 업체의 세일을 챙겼다.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위험 신호탄으로 꼽히는 와중에 국민에게 당장 지갑을 열고 소비하라면 죽은 경제가 살아날까.
08 서울시가 지하철역 이름 팔이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서울지하철 역명 유상병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1월14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13개 역에 대해 돈을 받고 기관이나 학교 이름을 함께 표시할 계획이다. 방배, 역삼, 을지로입구, 홍제, 압구정, 충무로, 명동, 강동, 서대문, 청담, 고속터미널, 장지, 단대오거리역이다. 기존 이름과 나란히 쓰이며 계약 기간이 3년이라 이후에는 역명이 다시 바뀔 수 있다.
09 이들의 이름값은 ‘응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tvN 의 주요 출연자들이 드라마 출연 이후 55개의 광고를 새로 찍었다. 주인공 덕선 역의 혜리는 ‘응팔’ 이전보다 모델료가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응팔’은 이번 시즌에도 주인공의 남편을 끝까지 물음표로 두며 시청자를 ‘어남류’파와 ‘어남택’파로 갈랐다. 어남류는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어남택은 ‘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는 뜻으로 시청자가 만든 단어다.
10 1월13일 2016년 연봉 재계약 대상자 48명과 연봉 협상을 마친 NC 다이노스의 높은 연봉 인상률이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NC 다이노스 재계약 선수들의 연봉 상승률은 32.7%다. 업계 최저 연봉 수준이었던 까닭도 있지만 구단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올해 연봉 1억원에 계약한 이태양은 팀 내 최고 상승률인 203%를 기록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개명과 창당이 이어지자 누리꾼들도 새 당을 선포했다. ‘더부어민주당’이 트위터에서 세를 불리며 웃음을 주고 있다. 1월10일 “늘 메말라 있는 국민 삶의 건조함을 해결하는 정치”를 외치며 나타난 더부어민주당은 이른바 ‘부먹파’(탕수육 소스를 부어 먹는 취향의 사람)들의 당이다. “소스조차 사치가 된 우리 청년들에게 부을 권리를 보장, 소스 주도 성장으로 골목상권 함박웃음” 등을 기치로 내세운다. 더불어민주당 공식 트위터 계정도 ‘좋아요’를 누르며 유사 이름 정당에 지지를 표했다.
130000000000. 뒤에서부터 차근차근 헤아려도 헷갈린다. 130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1심 실형을 선고받았다. 조석래 회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 포탈 및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2014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1월15일 조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이보다 나빠질 수는 없다. 청년실업률이 지난해보다 0.2%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가장 높다. 1월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고용 동향’을 보면 남성 10.6%, 여성 7.8%로 성별에 따른 청년실업률 또한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5년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 수는 33만7천개로, 2014년 새 일자리 수 53만3천 개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졌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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