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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글바글10_1073호

업&다운 + 이주의 숫자
등록 2015-08-04 16:19 수정 2020-05-03 04:28

<font size="4"><font color="#008ABD">01</font></font> 7월30일 시민사회단체와 전국 시민 2700여 명은 전·현직 국가정보원장 등 14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무차별 해킹에 맞서는 ‘국민 백신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내 직을 걸고 불법 사찰은 없었다.”(7월27일 <font color="#008ABD">이병호 국정원장</font>) 국정원이 아닌 척해도 시민은 척 안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2</font></font> 정부, 7월28일 <font color="#008ABD">메르스</font>(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해 사실상 종식 선언. 5월20일 첫 환자 확진 뒤 두 달 열흘 만이다. 36명이 숨졌다. 1만6천여 명이 격리됐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모든 일상생활을 정상화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벗었지만 시민들은 말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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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4"><font color="#008ABD">03</font></font> <font color="#008ABD">김무성</font> 새누리당 대표가 큰절을 했다. 주미 재향군인회 회원들에게, 초대 미8군 사령관 묘지 앞에서도. “새누리당이 진보 좌파가 준동 못하도록 노력하겠다” “(미 의회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도 했다. 들린다, 바가지 물 새는 소리.

<font size="4"><font color="#008ABD">04</font></font> 국민안전처가 7월29일 화재·교통사고 <font color="#008ABD">지역안전지수</font> 등급을 공개했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최고인 1등급, 세종특별자치시와 전남도는 최하 5등급을 받았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는 부산 중구, 대구 동구, 경북 영천시가 바닥권. 공개는 좋지만 대책 없으면, 시민들은 대책 없이 불안하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5</font></font> 7월27일 <font color="#008ABD">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font>이 나왔다. 청년을 위한 신규 일자리 7만5천 개를 제시했다. 8천 개가 민간·공공 부문에서 중복 계산된 것으로 들통났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가 따로따로 정책을 만들었다는 뜻. 고용절벽 흰소리 말고 부처 간 ‘절벽’부터 이어야 할 듯하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font size="4"><font color="#008ABD">06</font></font> <font color="#008ABD">롯데그룹</font> 경영권을 둘러싸고 형제간 갈등이 터졌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등에 업고 경영권을 노렸지만,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하면서 싸움은 숨고르기로. ‘왕자의 난’ 말마따나 후진적 경영·승계의 초상.

<font size="4"><font color="#008ABD">07</font></font> <font color="#008ABD">윈도10</font>이 나왔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절치부심 야심작. 태블릿·노트북·데스크톱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다 쓸 수 있다. 기존 사용자들은 1년 동안 무료 업그레이드 가능. 정품 사용자가 아니어도 된다.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존 인터넷 사이트나 응용프로그램과 호환 안 될 수도.

<font size="4"><font color="#008ABD">08</font></font> 서울의 한 공립고에서 남자 교사 5명이 여학생·여교사들을 <font color="#008ABD">성추행</font>했다. 여러 해 상습적이었고 말과 행동으로 두루 그랬다. 서울시교육청은 7월20일 특별감사에 나섰다. 뒷북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성범죄로 징계받은 교사 240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15명은 여전히 현직 교사다.

<font size="4"><font color="#008ABD">09</font></font> “과거는 공개하고, 사죄하고, 용서하여 극복되는 것이다.” 한국·일본·미국과 유럽의 지식인 524명이 7월29일 <font color="#008ABD">세계 지식인 공동성명</font>을 냈다. 5년 전 성명에서는 한-일 병합이 원천 무효라는 것을 확인했다. 8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담화가 예정돼 있다. 벌써부터 목구멍이 간지럽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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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ize="4"><font color="#008ABD">10</font></font> 용접공에서 한국 축구 기록의 사나이로. 골키퍼 <font color="#008ABD">김병지</font>(45·전남 드래곤즈)가 7월26일 7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2년 9월 프로 무대에 선 지 23년 만. 몸무게를 78kg으로 유지하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비결. 그는 부인에게 말했다.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진짜 비결은 가족이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font color="#C21A1A">업</font> & <font color="#008ABD">다운</font>



<font color="#C21A1A">독립군</font>
영화 이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배우 조승우가 연기한 약산 김원봉(1898~1958)도 조명받고 있다. 약산은 1919년 창설된 무장독립운동단체 의열단의 단장으로 활동했다. 의열단의 주 임무는 조선 총독을 비롯한 총독부 고관, 군부 수뇌와 친일파 거두 등을 암살하는 것. 약산은 광복 뒤 1948년 북한에 건너가 활동했으나 김일성에 의해 1958년 숙청됐다. 분단 한반도의 상처다.

<font color="#008ABD">일본군</font>
박근령(61)씨가 7월30일 말했다. “일본의 신사 참배는 후손이 조상을 찾아가는 것. 한국이 관여하려는 것은 내정간섭.”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신동욱 공화당 총재의 부인. 이런 말도 했다. “식민지 상황이 비정상적이었다면 식민지에서 벗어나 정상화가 됐는데 자꾸 과거 문제를 내세운다면 비정상적이었던 시절로 돌아가는 것.” 정상-비정상 화법, 익숙하다. 일본군 장교로 독립군을 토벌하던 다카키 마사오의 군홧발, 떠오른다. 분단 한반도의 오욕이다.

이주의 숫자


<font color="#C21A1A">300</font>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득표율과 의석수를 최대한 일치시키기 위해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여야의 속내는 정반대다. 국회의원 정수 ‘300’을 그대로 둔 채 지역구 비율을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비례대표 축소는 현행 소선거구제의 단점을 더 확대하는 것과 매한가지다. 국회가 제 잇속만 차리려는 이익집단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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