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표’는 무죄였다. ‘벤츠 여검사’라고 불리는 이아무개(40) 전 검사는 2007년 부장판사 출신의 최아무개(53) 변호사의 연인이 됐다. 최 변호사는 40평대 아파트를 임차해주고 3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2650만원 상당의 카르티에 시계, 1200만원대 모피 롱코트 등 고가의 선물을 건넸다. 2009년에는 벤츠 S클래스 승용차를 리스해줬고 2010년부터는 법무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도 쓰게 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11년 최 변호사의 또 다른 내연녀의 폭로로 드러났다. 이 전 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징역 3년을 선고했지만 “사랑의 정표”라며 무죄로 뒤집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소영 대법관)가 3월12일 이를 확정했다. 김선일 대법원 공보관은 “검사 아내와 변호사 남편 간의 선물을 처벌할 수 없듯이 내연관계라도 같은 논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에 이어 2011년 벤츠 여검사 사건이 터지자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에 나섰다. 지난 3월3일 국회를 통과한 그 김영란법이다. 2016년 9월부터 1회에 100만원, 1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은 공직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축구선수 박주영(30)이 지난 3월14일 친정팀 FC서울 입단식에서 팬들의 위로 박수를 받으며 국내 프로 리그로 복귀했다. 박주영은 2005년 서울에 입단해 해외로 진출하기 전인 2008년까지 91경기에서 33골을 넣었다. 이후 프랑스 AS모나코, 잉글랜드 아스널, 스페인 셀타 비고, 잉글랜드 와퍼드, 사우디아라비아 알샤밥을 거치는 동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기가 많았다. ‘밥줘영’(무기력한 상황을 박주영의 이름에 빗댄 별명)이란 오명을 벗으려면 결국 실력을 보여주는 것뿐.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월12일 의원직을 잃었다. 안 의원의 회계 책임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을 확정받았기 때문이다. 4월29일 재·보궐 선거 지역은 4곳(인천 서구·강화을,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으로 늘었다. 안 의원의 당선무효로 고민이 깊어진 곳은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안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강화을이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라 이번 재보선에서 패배 지역이 1곳 더 늘게 생겼다는 걱정 때문.
저소득층 영·유아일수록 비만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정책연구소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통해 만 1~5살의 소득별 체질량지수를 분석한 결과, 과체중 영·유아 비율은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에서 13.6%로, 최저생계비 200% 초과 가구(8.1%)보다 높았다. 과자·사탕·초콜릿도 저소득층 아이들이 더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9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 주교단을 만나 처음으로 던졌다는 질문. 교황은 지난해 8월 방한 당시 네 차례나 세월호 유족을 만났고,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아 유족의 슬픔을 함께했다. 교황의 이번 질문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이 옅어지는 한국 사회에 아프게 다가온다.
열혈 팬을 양산한 MBC 수목드라마 (3월12일 종영)에서 차도현(지성)의 마지막 내레이션 중 한 대목. 다중인격 장애를 앓는 주인공 차도현은 마지막 내레이션에서 “누구나 마음속에 어두운 지하실이 있다. 외면하고 방관하면 그 어둠이 짙어진다. 용기 내어 내려가 불을 켜야 한다”며 아픔을 간직한 시청자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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