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전남 순천·곡성에서 승리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호남을 텃밭으로 여겨온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변을 연출한 민심의 ‘돌변’에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를 (속으로) 연발했겠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변태스러운 반응일 것이다. 사실 찬찬히 짚어보면 이변이라 할 것도 아닌 게, 일단 순천에서 과거 십수 년간 민주당원으로 활동했다는 족발집 사장 박아무개씨 말을 들어보자. “서갑원이도 뇌물 먹고. 김선동도 오죽하면 우리가 뽑아줬나. 우리가 수류탄 뽑으라고 국회 보내줬어요? 초딩도 아니고. 말로 대화로 하고 열심히 뛰어야지. 순천은 보궐선거만 몇 번을 했는데, 그 돈은 다 누구 거요? 새정치가 하라는 대로 우리가 따라해야 해? 시킨 대로 찍어라 하면 우리가 해요?” 어떤 정치평론가도 족발집 박 사장님 말씀처럼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이나 분석을 내놓지 못했다. 요약하면 수류탄 뽑으라고 국회의원 뽑아줬느냐는, 그렇게 안 봤는데 뽑아줬더니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더란 말씀. 이래도 ‘사랑이 변하니’란 말이 나오나? 사람이 변한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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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명을 바꿀 때 말이다.] 원래 이 당의 주특기가 때가 되면 때밀기, 아니 때밀기를 응용한 허물 벗기다. 위기 때마다 ‘뼈를 깎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아 이미 온몸이 이쑤시개처럼 가늘어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뼈를 깎는 노력은 대개 당명을 바꾸는 행위로 나타나는데, 여기서 우리는 순천의 족발집 박 사장님 말씀을 한 번 더 떠올릴 필요가 있다. 박 사장님이 강조하신 또 하나의 핵심 문장은 “초딩도 아니고. 새정치가 하라는 대로 우리가 따라해야 해?” 되시겠다. 호남 유권자는 모두 19살 이상이니, 당연히 ‘초딩’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미 ‘성숙한’ 호남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새정치민주연합이야말로 이번 기회에 당명을 바꿔 더 이상 ‘구초딩’이 아니라는 선언을 하는 건 어떨까. 새롭게 거듭난 민주개혁 성향 초딩의 연합, 이름하여 새초딩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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