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자료사진
“하강을 끝내고 전진캠프로 가려면 우측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좌우로 눈사태가 심하게 나 통과하지 못할 것 같다.”
지난 10월18일 오후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산맥 안나푸르나에서 남긴 마지막 교신이다. 박영석 원정대는 그뒤 열흘이 넘도록 구조대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히말라야 14좌 등정, 세계 7대륙 최고봉, 3극점(북극·남극·에베레스트) 등정만으로도 박 대장은 이미 전설이다. 안나푸르나를 다시 찾은 건 자신만의 새 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었다. 지난해 기상 악화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을 때 그의 마음은 타들어갔을 것이다.
그가 전설이 된 것은 끝점에 올라서만이 아니다. 1991년 에베레스트 첫 등정 때 150여m를 추락했지만 일어섰다. 1996년에는 에베레스트에서 눈사태에 묻혔다가 탈출했다. 다울라기리 등정에서는 크레바스에 빠졌지만 살아 돌아왔다. 늘 살아 돌아와, 전설임을 입증했다. 이번에도 전설은, 살아 돌아올 것이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최태원, 노소영에 ‘9440억 재산분할’ 불복…다시 대법으로

마주보고 일하는데 하청노동자엔 ‘보양식 세트’ 안준 한화…일부 임금체불도

김민희 “아들 수유하면서 촬영했어요”…출산 뒤 홍상수와 첫 공식석상

태풍 ‘돌핀’ 고마워, 광복절 연휴에 많은 비…극한가뭄 진정될까

“하영 증조부, 친일 맞아…청산 없이 기득권 세습된 구조 성찰해야”

특검, ‘윤석열 체포 방해’ 나경원·김기현·윤상현·권영진 기소

이진숙 곁에 ‘망령’ 89살 전두환 비서실장…“피 흘린 민주주의 모독”

이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대선 공약…임기 단축 필요시 수용 가능”

유병언 차남 유혁기, ‘254억원 횡령’ 항소심서 징역 4년…1년 감형

‘친일 명단’ 1만장 훑은 일본인…“가장 폭력적인 일본, 고통 가중한 친일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