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낚시[naksi]
① 명사, 英. fish. ‘낚다’에서 온 명사형. 물고기를 잡기 위해 미끼를 꿰는 작은 쇠갈고리 혹은 그 행위(=낚시질). 미끼를 끼어야 하므로 뾰족하고, 그게 빠지지 않아야 하므로 구부러져 있다. 몸을 고요히 하고 눈만으로 찌를 노리다가 움직임이 있으면 요령 있게 낚아챈다. 한 자가 넘는 고기를 잡았을 때 월척이라고 부른다. (예) 한강 고수부지에서 낚시하는 사람이 있더라.

② 파생어: 네티즌들의 ‘클릭’(입질)을 유도하는 행위. 사람은 잡던 존재에서 ‘잡히는’ 존재가 된다. 눈의 움직임을 몸의 움직임으로 전환시킬 만한 ‘강한 충동질’이 필요하다. AS 정신이 없기에 ‘그럼 말고’식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걸려들었을 때 월척이라고 한다. (예) 무엇보다 네이버가 낚시터로 좋지.
③ 참고도서: “세계의 종말이 덮여오면 캐스팅을 몇 번 더 한다”는 ‘낚시 철학자’ 폴 퀸네트의 책 차례를 통해 “낚시의 이상 심리와 낚시꾼의 발달 과정 및 본성”을 추적해본다. “언어 이전에 낚시”가 있으며 “낚시꾼은 존경받아 마땅하다”. “물고기의 자유반사”가 잘 안 될 때는 “입질할지도 몰라” 하며 망설이는 대신 조금 더 적극적으로 “후추를 좀더 뿌려”줄 수도 있다. 사실 “밀고 당기는 맛”이 최고다. 하지만 결국 “많이 잡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윤리적으로 유능한 낚시꾼”이 되기 위해서는 “세심함, 지식, 기꺼이 행동에 나서는 과감성, 판단, 겸손함”이 필요하다.
④ 트렌드: 개개인의 취미활동을 넘어 현재 기업과 언론사 등의 조직적이고 대규모인 낚시질이 행해진다.
⑤ 트렌드 따라잡기: (초보 낚시) LG전자에서 ‘낸시 랭이 실종되었다’는 광고를 실었다. 네티즌들은 이 광고에 자극받아 ‘낸시 랭’과 ‘낸시 랭 실종사건’을 검색어로 입력했다. (고품격 낚시) 언론사는 이 떡밥을 물고 ‘검색어 낚시’에 돌입한다. ‘검색어 순위’ 기사들을 하루에도 여러 번 네이버에 제공한다. 이 기사는 모든 인기 검색어를 담은 ‘떡밥’이 푸지기에 검색어와 전혀 관련이 없음에도 기사 목록에 주르륵 뜨게 된다.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이 대통령, 권익위 ‘헬기 이송 의혹’ 발표에 “이제 제 목숨은 국민 것”

“박상용 검사 ‘음주 추태 의혹’ 제기 강미정·최강욱·강성범, 2천만원 배상하라”

갈수록 가관…‘계엄군’ 김현태 “인천 계양을 출마”, 전한길 “지선 뒤 창당”

장동혁 “계엄이 국민에 어떤 혼란 줬는지 모르겠다…상처 딛고 나아갈 사건”

트럼프, ‘나무호 피격설’ 확인 질문에 “나는 한국 사랑해” 동문서답
![[단독] ‘이승환 공연 취소’ 구미시…위법 서약서 요구하고 안전 검토도 안 해 [단독] ‘이승환 공연 취소’ 구미시…위법 서약서 요구하고 안전 검토도 안 해](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09/53_17782813373471_20260508502761.jpg)
[단독] ‘이승환 공연 취소’ 구미시…위법 서약서 요구하고 안전 검토도 안 해

“한동훈, 얼굴 피범벅 ‘고문수사’ 의혹 정형근 선택…민주시민 모독”
![어머니로만 알았던 삶…묻다보니 ‘1929년생 영주씨’가 보였다 [.txt] 어머니로만 알았던 삶…묻다보니 ‘1929년생 영주씨’가 보였다 [.txt]](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09/53_17782828440567_20260507504104.jpg)
어머니로만 알았던 삶…묻다보니 ‘1929년생 영주씨’가 보였다 [.txt]
![검찰 ‘호위무사’ 정성호? 법무부가 검찰 산하기관인가 [논썰] 검찰 ‘호위무사’ 정성호? 법무부가 검찰 산하기관인가 [논썰]](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509/53_17782899269783_20260508502768.jpg)
검찰 ‘호위무사’ 정성호? 법무부가 검찰 산하기관인가 [논썰]

“권익위 2인자, 숨진 ‘김 국장’ 괴롭힘 정황 확인”…국수본 수사의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