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인용 기자 nico@hani.co.kr
한나라당 드라마 가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는 시청률 1위인 SBS 드라마 와 닮은 구석이 많다. 욕을 먹은 만큼 시청률이 올라간다. 는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다는 엽기적인 내용으로 욕을 날로 먹고 있지만 요상하게도 시청률은 올라만 간다. 도 마찬가지. 여기자를 성추행하고 술집에서 추태를 부리는 변태적 내용 전개와 한나라당 드라마 고전 에 대한 오마주로 알려진 김덕룡·박성범 의원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도 시청률은 점점 높아만 갔다. 여주인공의 기구한 삶도 비슷하다. 한혜숙 원톱 드라마인 는 영선의 인생역정이 드라마의 중심축이다. 최고의 1분은 원톱 여주인공 박근혜 대표의 피습 사건이었다. 병상에서도 대국민 러브레터를 날려주시던 박 대표를 보면서 시청자들은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그의 삶에 뜨거운 애정을 보냈다. 시즌2가 시작됐다. 시즌2는 배우와 연출자까지 그대로 갈 전망이다. 시즌2에 한 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청계천에 정수기 틀어놓는 ‘오빠 나이스’ 정수기 간접광고 시추에이션만은 제발 삼가주시길. 갑자기 영등포 청과물 시장 쪽 어디에선가 모 드라마 연출자 정아무개씨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이 드라마는 여주인공 강아무개씨의 호연에도 오락가락하는 내용 전개로 시청률이 바닥을 치자마자 조기 종영했다. “하늘이시여, 너무하십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아무래도 자리 깔아야겠다. “열린우리당은 곧 없어질 정당”이라고 했던 한 대표의 예언이 어느 정도 들어맞아가면서 그의 예지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예언도 적중했겠다, 호남 맹주 자리도 되찾았겠다, 기분 좋은 한 대표는 ‘살짝 기분 나쁠 뻔했던’ 그간의 심경도 털어놓았다. 한 대표는 문화방송의 선거 개표방송 중 엄기영 앵커가 어려웠던 점을 묻자 민주당을 소수당 취급하며 찾아주지도 않은 언론에 대놓고 눈을 흘겼다. 내친김에 컨디션 최고인 한 대표에게 월드컵 토고전 결과도 물어보고 싶지만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의 의원직 상실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한 대표, 설마 그 예언에서 주어만 바뀌는 건 아니겠지?
힙합 뮤지션 바비킴만 ‘오늘도 술로 밤을 채우는’ 줄 알았더니 우리나라 30~40대 남성들은 술로 밤을 채우는 것도 모자라, 몸까지 채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30~49살 남성의 하루 섭취 열량 공급원을 조사한 결과 소주가 쌀에 이어 영예의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라면, 4위는 삼겹살이었다. 1위부터 4위까지 차리면 영락없는 술상이다. 삼겹살에 소주, 된장에 밥을 먹고 2차로 포장마차에서 라면에 소주를 곁들이면 완성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했다. 남성들이여, 술상으로 채운 열량은 술술 새어나가고 밥상으로 채운 열량은 건강으로 돌아오니 이제라도 상을 좀 바꿔보심이 어떠실는지.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소년범 의혹’ 조진웅, 배우 은퇴 선언…“질책 겸허히 수용”

트럼프가 이겼다…대미 3500억불 투자 손해, 자동차관세 절감 효과 2배

박나래, 상해 등 혐의로 입건돼…매니저에 갑질 의혹

법원장들 ‘내란재판부 위헌’ 우려에 민주 “국민 겁박” 국힘 “귀기울여야”

유시민 “통화·메시지 도청된다, 조선일보에 다 들어간다 생각하고 행동해야”

쿠팡 손배소 하루새 14명→3천명…“1인당 30만원” 간다
![[단독] 통일교 윤영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자금 수천만원 전달” [단독] 통일교 윤영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자금 수천만원 전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05/53_17649329847862_20251205502464.jpg)
[단독] 통일교 윤영호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자금 수천만원 전달”

‘갑질 의혹’ 박나래, 전 매니저들 공갈 혐의로 맞고소

‘쿠팡 외압 의혹’ 당사자, 상설특검 문 연 날 “폭로한 문지석 검사 처벌해달라”

바다를 달리다 보면…어느새 숲이 되는 길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 [단독] 세운4구역 고층 빌딩 설계, 희림 등과 520억원 수의계약](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resize/test/child/2025/1205/53_17648924633017_17648924515568_202512045040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