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 위협에 부닥쳤다. 이번엔 외부 필진의 기고 때문이다. 직장갑질 119 운영위원이자 비정규직없는세상만들기 집행위원인 박점규씨는 에 ‘박점규의 갑돌이와 갑순이’를 연재하고 있다. 매번 분노를 자아내는 글은 소설보다 더한 우리 노동 현실을 날것으로 보여준다.
그가 제1267호에 쓴 칼럼 “법인이 다르니 ‘직장 내 성희롱’ 아니다?”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업체가 법무법인을 통해 앞으로 30여 쪽짜리 ‘정정보도 청구서’란 걸 6월26일 보내왔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경제적, 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는 내용이다. 앞서 업체는 지난 금요일 법무법인을 통해 칼럼을 누리집에서 삭제해달라고 에 요청했다.
하지만 수용할 수 없었다. 직후 칼럼을 쓴 박점규씨에게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피해자 확인과 많은 자료를 검토하고서 쓴 칼럼이다.” 6월27일 박씨에게 ‘해당 업체가 소송을 낼 것 같다’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시 물었다. 그의 답은 같았다. “잘못 쓴 건 없다. 소송을 당해도 상관없다. 이미 기업들로부터 이런저런 손해배상 청구액만 20억원은 된다.” 갑질 피해자, 비정규직 등 약자를 대변하며 살아온 그에게 수여된 훈장처럼 들렸다. 아 그런데, 이번 청구서에서는 박씨는 빠지고 만 문제 삼았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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