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로서 국가배상소송을 내어 1심에서 승소한 응우옌티탄(63)님께 얻어먹은 베트남 닭국수요리 ‘미꽝가’. 신다은 기자
2023년 2월11일, 베트남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을 만나러 베트남 다낭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다들 놀러 온 휴양지에 혼자 노트북가방 매고 서 있으니 좀 외롭긴 하더군요. 그러나 막상 취재를 시작하며 그런 감정은 싹 잊혔습니다. 기사 취재와 영상, 사진 촬영을 병행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취재를 떠나기 전 회사 카메라를 한 대 빌렸습니다. 취재하면서 가볍게 영상도 찍어보면 어떠냐는 <한겨레21>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였지요. 처음엔 카메라를 잘 세워만 두 면 되는 줄 알았 습니다 . 그런데 인터뷰이가 몸을 움직이며 카메라 각도에서 자꾸만 벗어나더군요. 기사 쓰랴, 카메라 각도 조정하랴 손이 쉴 틈이 없었습니다 .
다음날도 실수 연발이었습니다. 베트남 하미마을 학살 생존자들이 한국 변호사들과 만난 자리에 동석했습니다. 가방을 열어보니 삼각대 부속품을 안 들고 왔더군요. 할 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생존자들이 울거나 서로 손을 꼭 잡는 모습을 찰칵찰칵, 열심히 담고서 호텔로 돌아와 보니 아뿔싸, 카메라에 메모리카드를 안 넣었구나…. 그날 찍은 사진과 영상은 다 날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하미마을 학살 생존자 응우옌티본의 목소리를 영상(https://youtu.be/Bg8_MAWj-Vc)으로 담은 건 큰 수확입니다. 조그만 카메라 안에서 그는 55년 전 이야기를 자신의 목소리와 얼굴로 또박또박 말합니다. 좌충우돌하며 찍은 <한겨레21>의 국외 영상 취재, 아래 QR코드로 보실 수 있습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건강검진에선 정상인데, 왜 이렇게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까? [건강한겨레] 건강검진에선 정상인데, 왜 이렇게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까? [건강한겨레]](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5/1225/53_17666328279211_20251225500964.jpg)
건강검진에선 정상인데, 왜 이렇게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까? [건강한겨레]

믿고 샀는데 수도꼭지 ‘펑’…쿠팡 책임 없다는 ‘판매자로켓’에 소비자 끙끙

김병기,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정황까지 나와도 반성커녕 제보자 역공

홍준표, 통일교 특검 두고 “국힘 정당 해산 사유 하나 추가될 뿐”

‘어른’ 김장하 울린 제자들 합창…40년 전 ‘100만원짜리’ 교가였다

특검, ‘김건희 금품 사건’ 일괄 기소 방침…‘검찰 무혐의’ 디올백 포함

김병기, 비위 폭로에 ‘적반하장’ 맞대응…당내 “원내대표 영이 서겠나”
![서학개미들이여, 쿠팡 주식을 사자 [뉴스룸에서] 서학개미들이여, 쿠팡 주식을 사자 [뉴스룸에서]](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5/1225/20251225500099.jpg)
서학개미들이여, 쿠팡 주식을 사자 [뉴스룸에서]

12월 26일 한겨레 그림판

미국 서부에 ‘대기천’ 폭풍 강타…LA 주민 6백만명 대피령





![[알림] 열세 번째 손바닥문학상 11월14일 자정 마감합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1/1002/53_16331451484714_681633145099719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