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쎄요….’ 회사 내에서 “<한겨레21>은 왜 유튜브·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하느냐”고 묻을 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무슨 말을 하려는 줄 압니다. 모르는 척 “<21> 콘텐츠가 더 많이 읽히도록 하고 싶어서요”라고 둘러댑니다.
그래도 <21> 동료들만큼은 ‘한번 해보자’고 마음을 모아줘서 위로가 됩니다. 이런 응원에 결국 유튜브 쇼츠까지 손대(?)봤습니다. 라이브 방송을 했던 <한겨레> 여기자 풋살팀 콘텐츠에서 재밌는 부분을 잘라내 몇 자 얹어봤습니다. 글만 얹기 섭섭해 이모티콘도 몇 개 곁들였습니다. 한 10분 걸렸을까요.
2023년 5월17일 경남 김해 출장을 갔다가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쇼츠 한 편을 뚝딱 만들었습니다. ‘한겨레 여기자 풋살팀, 시작부터 뜻밖의 난관을 만났는데…’라는 제목의 15초짜리 영상입니다. <21> 텔레그램방에서 큰 호응이 있습니다. 김규원 선임기자는 “김양진은 기자가 아니라 크리에이터”라고 했습니다. 구둘래 편집장이 “만드는 데 10분, 자랑하는 데 100분이냐”고 팩트 폭격기를 띄웁니다. 무릎을 딱 쳤습니다. ‘그래 이게 쇼츠의 맛이구나.’
편집은 조금 어설퍼도 메시지와 진심으로 빈틈을 꼭꼭 채워 넣은 영상 콘텐츠로 독자 여러분을 계속 찾아뵙겠습니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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