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는 잘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저를 따라다니다가 엉덩이를 높이고 스크래처를 긁었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 뉴가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붉은빛 도는 거품을 토하는 바람에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월요일, 그날따라 일이 많아 약속을 취소해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이가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저도 이제는 헤헤거리며 대답합니다.
남은 것은 피 토하는 듯한 영수증입니다. 원인을 알아내느라 엑스레이 찍고 초음파 찍고 피검사 하느라 돈이 ‘수억’ 깨졌습니다. 입원비에 수액에 약, 야간 할증까지. 넥칼라를 하는 바람에 그루밍을 못해서 퇴원하는 날은 화장실에 빠진 듯 냄새가 났습니다. 물로 축여서 닦아도 평소라면 뉴가 손을 물어버릴 텐데 아픈 탓에 그것도 가만히 두더이다. 약도 뱉고 먹여주는 물에도 입을 돌리고, 구석방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던 뉴는 하루 만에 맑아진 얼굴로 거실에 나왔습니다. 나은 게 수억 깨진 병원비 때문인지, 자기 치유력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인간만 동동거렸습니다. 이놈의 새끼야, 다시는 아프지 마라.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뉴가 갑자기 등장한 이유는 이 코너가 ‘뉴스룸’이어서입니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한국노총, 국힘에 ‘공개 청탁’ 논란…“배현진이 공천 안 줘, 잘 부탁드려”

‘공천 중 사퇴’ 이정현, ‘무맥락 방미’ 장동혁에 “당대표 선배라 말인데…”

트럼프 “결국 훌륭한 합의할 것…타결 안 되면 폭격”

서승만·황교익이 불 질렀다…문화계 “보은·셀럽 인사, 더는 못 참아”

‘부실복무’ 송민호 징역 1년6개월 구형…“기회 주면 재복무하겠다”

“미국에 더 있자” 장동혁 말에…국힘 방미단 내 갈등 있었다

“쿠팡 전방위 로비에 핵잠 협상 차질…백악관·국무부·의회서 이슈화”

장동혁 귀국 직후…‘한동훈 지원’ 진종오 ‘해당행위’ 진상조사 지시

이란, 한국도 참여 ‘호르무즈 이니셔티브’에 “위선으로 변질” 비판
![[단독] 윤석열 영치금 12억 중 ‘최소 1억’ 증여세 대상…국세청 “과세 검토 가능” [단독] 윤석열 영치금 12억 중 ‘최소 1억’ 증여세 대상…국세청 “과세 검토 가능”](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21/53_17767504594374_20260421502775.jpg)
[단독] 윤석열 영치금 12억 중 ‘최소 1억’ 증여세 대상…국세청 “과세 검토 가능”



![[뉴스룸에서] 쌀국수 향이 밴 영상](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3/0306/53_16780832370213_20230306502253.jpg)


![[알림] 열세 번째 손바닥문학상 11월14일 자정 마감합니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212/127/imgdb/child/2021/1002/53_16331451484714_6816331450997196.jpg)












![[단독] 휴게소 5천원 핫바의 비밀…도로공사의 임대료 폭리 [단독] 휴게소 5천원 핫바의 비밀…도로공사의 임대료 폭리](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417/53_17764293381736_2026041750140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