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언론사 생존 전략은?’
20여 년 전부터 이 질문이 나왔는데, 지금도 여전히 언론사 종사자들이 모이면 같은 고민을 나눕니다. 매일같이 ‘뉴미디어가 어쩌고’ 뉴스가 쏟아지니 오히려 헷갈립니다. 최근 소식만 봐도 갈피를 잡기 어렵습니다. 미국에선 한때 ‘미디어 전략 롤모델’이라던 버즈피드가 뉴스 부문을 접었답니다. 영국에선 한 미디어기업이 기사 작성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네요. 일본에선 100년 역사의 종합주간지 <주간 아사히>가 2023년 5월을 마지막으로 휴간한다고 합니다.
<한겨레21>을 사랑하는 기자들도 고민이 많습니다. 디지털 시대, 공들인 기사를 더 많이 유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짜야 할지 자주, 많이 이야기를 나눕니다. 헷갈릴수록 기사의 본질인 ‘글의 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기사를 더 많이 홍보할 방법을 찾아 알려야 한다는 생각도 스칩니다.
기자들은 일단 이것저것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최근 시작한 ‘라이브방송’도 그중 하나입니다. 생애 처음 방송을 해보려니 영 서툽니다. 첫 촬영 땐 마이크를 꽂았는데 연결이 잘 안 돼 소리가 잘 안 들렸고, 카메라 방향을 잘못 잡아 가로로 찍어야 하는 걸 세로로 찍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기자들의 말솜씨가 조금씩 나아지는 점입니다.
아직 실험 단계라 플랫폼과 시간은 바뀔 수 있지만, 월요일 오전 11시와 목요일 오후 2시로 유튜브 라이브방송 시간을 정했습니다. <한겨레21> 표지 기사를 소개하고 뒷이야기도 전합니다. 독자님도 유튜브에서 <한겨레21> 채널(https://youtube.com/@user-tb8dc9gy7v)을 방문해주세요. 눈물 나는 좌충우돌 디지털 도전, 열심히 전하겠습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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