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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5-17 13:48 수정 2020-05-03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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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김현대 선임기자가 보도한 표지이야기 ‘보훈재벌의 탄생’(제1260호) 기사에 항의하며 상이군경회 회원 200명이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날 항의 집회를 은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했습니다. 하어영 기자와 이재호 기자가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상이군경회 항의 집회 소식이 전해진 뒤 김현대 기자 보호를 위해 동행한 ‘어깨들’이기도 합니다.

저는 20년 전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2000년 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 보도에 항의해 대한민국 고엽제후유의증 전우회 회원들이 신문사를 찾아왔을 때 저는 사무실과 같은 층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회원 중 몇몇은 침탈 작전을 감행, 경비와 쇠줄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제 옆자리의 복도 창문이었습니다.

‘작전 세력’ 중 한 명은 들어오자마자 긴 작대기로 형광등을 깼습니다. 그리고 책상 위를 건너뛰며 자리 위의 컴퓨터 등을 집어던졌습니다. 기자는 책상 밑에 웅크려, 다른 층으로 나가는 복도를 아득하게 바라보았습니다. 그날 저는 출근길에 샴푸를 샀는데 와중에 샴푸가 떨어져 펌프가 부러졌습니다. 며칠 후 피해 상황 조사용지가 돌았는데 샴푸를 적을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펌프 없이 샴푸를 몇 달 썼습니다. 2019년에 방문한 상이군경회 회원들은 2시간여 시위한 뒤 내부 진입 없이 해산했습니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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