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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4-30 04:19 수정 2020-05-03 04:29
박승화 기자

박승화 기자

‘플라스틱 프리 도시락’ ‘1회용 용기 안 주는 도시락’….

4월19일 오후 저는 포털 검색창에 비슷한 단어를 이리저리 변주하며 쳐넣었습니다. 플라스틱 1회용 용기가 아닌 도시락 주문을 하려 했지만 제 검색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실패했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페트병 대신 유리병에 담긴 주스 5개를 샀습니다. 하지만 비닐 포장 라벨이 유리병을 감싸고 있네요. 제가 플라스틱에서 간절히 벗어나려 했던 이유는 이날 저녁 ‘독자 표지공모제’에 따라 진행 중인 ‘플라스틱 로드’ 오프라인 기획회의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 없는 회의를 해보자는 저의 야심 찬 꿈은 산산이 무너졌습니다. 현재 플라스틱 로드는 모바일 단체대화방에 들어오신 13명의 독자분과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저녁 회의실에 다섯 분이 오셨습니다. 도시락을 먹으며 2시간여 토론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놀랐습니다. 회의에 오신 분도, 단체대화방에서 참여하신 분도 모두 플라스틱 문제에 깊은 고민을 하고 계셨습니다. 모두 플라스틱 로드의 자양분으로 삼겠습니다. 이제부터 속도 내서 결과물을 빨리 만들어보려 합니다. 지금이라도 참여하고 싶은 독자분들은 제게 전자우편을 보내주세요!

이승준 기자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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