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제1207호)는 벌써 4주기를 맞는 세월호 참사 특집호였다. 특집 기사를 주도한 정환봉 기자를 불렀다.
벌써 세월호 참사가 4주기를 맞았다. 4년 전 정 기자는 뭘 하고 있었나.육아휴직 중이었다. 그날 아이 이유식을 먹이면서 소식을 들은 것 같다. 전원 구조 보도가 나온 뒤에 안심했다. 그런데 오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느닷없이 먹먹해졌다. 사고 직후 많은 후배 기자가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떠났다. 누군가는 울면서 전화했다. 그들은 힘들다고 했다. 미안했다, 그 짐을 후배에게 지우고 빠져 있었던 것이.
세월호 참사 이후 해양경찰청 해체 등 사후 대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어른거리는 최순실의 그림자를 잡아냈다.충격적이었다.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해경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이유가 없다. 이유가 있다면 단 하나다. 최순실. 세월호 참사는 그 자체로 거대한 비극이었지만, ‘그날 이후’가 더 큰 비극이었다. 누구도 아픈 이들의 손을 제대로 잡아주지 않았다. 청와대는 강경 대응만 했다. 그래서 상처가 더 커졌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을 도맡았던 정낙은 교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처음이라고?정낙은 교수는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퇴직했다. 그 뒤 처음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사실 지난해부터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는 답을 들었다. 퇴직 뒤 어렵게 인터뷰가 성사됐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세월호 선체가 인양됐는데 여전히 침몰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일각에선 다시 음모론이 떠돈다. 앞으로 진행될 진상 규명이 중요하다.박근혜 정부 때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었다. 지금은 다르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나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조사해 신중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게 기다릴 필요도 있다. 물론 의심스러운 대목은 많다. 세월호 선체에 외력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그 외력 흔적이 배가 침몰하고 해저에 부딪히는 과정에서 생겼는지, 그 자체가 침몰의 원인인지는 조사해봐야 한다. 세월호 안에 있었던 차량 블랙박스에서도 외력이 가해진 정황이 나온다고 한다. 배의 균형을 맞추는 스테빌라이저가 크게 휘어 있는 흔적도 발견됐다. 이런 이유로 오늘(4월13일) 선체조사위가 외력의 가능성을 제기하고 관련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206호를 읽고제1207호를 읽고 페이스북 등으로 많은 독자님이 의견을 주셨습니다.사람과사회/ “북남은 진짜 하나”(해당 기사▶바로가기)
“남북이 하나가 돼 펼쳐 보여주었던 그 감동의 다섯 경기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역시 우리는 한민족임을 보여준 단일팀 선수들, 다음 올림픽 때도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_수*
“여러분, 자주 보고 싶습니다. 가까이 자주 보고 싶습니다.” _Jeong Hyungj**
표지이야기/ 최순실의 비선 라인, 해경 해체도 주물렀나(해당 기사▶바로가기)
“세월호 4주기, 구조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것이라는 뉴스를 봤다. 참담했다. 박근혜와 해경이 왜 학생들을 구조하지 않았는지 밝혔으면 좋겠다. 그래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면 좋겠다.” _산*
“박 대통령은 얼마나 머리가 없었으면 일개 행정관한데 부탁했을까.” _dus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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