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곤 제공
독자 한성곤(40)씨는 스스로를 ‘장사꾼’이라고 했다. 한 차례 ‘장사’ 실패를 겪은 뒤 바닥에서 다시 시작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자신은 ‘장사꾼’이란다. 서울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약회사를 다니던 그는, 30대 초반 고향인 전남 순천에서 커피와 빵을 파는 가게를 시작했다. 주변의 큰 점포들에 밀려 1년 만에 장사를 접었다. 2년 정도 집에만 있다 뭔가를 다시 시작한 곳은 ‘오일장’이었다. 시장에서 만두, 찐빵, 도넛 등을 파는 이를 따라다니며 3년 동안 일을 배웠다. 3년 전 강원도 주문진에 만두가게를 열었다. ‘대박’이 터졌다.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 맛집이 됐다. 두 달 전엔 치킨집도 인수했다. 그는 요즘 새벽에 만두를 빚고 저녁에는 닭을 튀긴다.
오전이나 오후에 잠깐씩 짬이 나는 시간이 있다. 2008년 독자편집위원으로 활동할 때는 꼼꼼히 읽었는데 요새는 ‘주마간산’식으로 읽는다.
못했다. 4년 전까지의 삶은 정말 찌질했다. 만둣집 열고부터 인생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한 달에 180만원을 벌었는데 장사가 잘되니 이 돈이 하루 매출이 되더라. 통장에 쌓이는 금액이 달라졌다.
자영업을 하다보니 가성비 좋은 식당을 소개하는 기사에 관심이 간다. 기사를 읽다보면 어떻게 이렇게 목 좋은 곳에서 낮은 가격으로 푸짐한 음식을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른바 ‘꾼’들은 음식으로 돈을 버는 게 아니다. 그들의 고객은 음식을 사는 ‘소비자’가 아니라 ‘가맹점주’다.
그렇다. 가맹점주가 되려는 분들은 가게가 잘되는 것만 보지 말고 임대료, 보증금, 인건비, 재료비 등을 꼼꼼히 따져야 손해를 안 본다. 가게 자체가 미끼상품일 수 있다. 만두가게도 장사가 잘되니 가맹점 문의가 정말 많았다.
능력이 안 된다.
‘진짜고대사’ 연재다. 기사 자체가 좋아서라기보다 이 아니면 기사로 나오기 힘든 글이었기 때문이다. 소수의 의견, 또 듣기 불편해 다른 데서는 보도하지 않는 기사에도 신경 쓰는 모습을 계속 지켜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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