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언 제공
독자 김기언(52)씨는 협동조합 ‘교육공동체 벗’에서 일한다. 벗은 격월간지 을 발간하기 위해 2011년 설립됐다. 그는 벗의 조합원이자 기자인 셈이다. 잡지가 예전만큼 잘 읽히지 않는 시대에 교육 전문지를 만드는 그의 고민은 기자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김씨는 “벗은 조합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른 잡지와 비교하긴 힘들다. 물론 운영비는 항상 부족하다”며 웃었다. 인터뷰 내용은 진지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밝았다. 잡지를 지탱하는 벗의 조합원은 1천 명이 넘는다.
창간 초기부터 교육계에 ‘교육 불가능성’이라는 무거운 화두를 던졌다. 학교교육이 파국에 이른 현실을 냉철히 돌아보는 데서 교육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시끄러웠다. (웃음) 교사들로부터 ‘지금 학교에 있는 우리는 뭘 하란 말이냐’ ‘대안은 뭐냐’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교육계 현실을 똑바로 보고 교육의 생태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 학교 안뿐만 아니라 학교 밖으로 교육운동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전문지 외에 단행본도 제작했다. 는 호응이 컸다.
전혀 아니다. (웃음) 협동조합 활동에 직접적 도움이 되진 않았지만, 사회를 보는 시각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베트남 양민 학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것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기사가 아니었다면 결코 이슈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기사가 나온 뒤 이 문제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최근 한국-베트남 평화재단이 주최한 평화기행도 다녀왔다.
한국군이 양민 학살을 저지른 베트남 다낭 지역의 여러 마을을 찾았다. 생존자도 만나고 위령비에 헌화도 하고 당시 경험담을 듣기도 했다. 여행 기간에 마음이 무거웠다. 가해국의 책임 등을 생각하게 됐다.
기사를 좀 쉽게 썼으면 한다. (웃음) 우리도 글을 어렵게 쓴다는 말을 듣는다. 글 쓰는 사람들은 현학적인 글쓰기의 유혹을 받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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