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마다 앞이 깜깜한 시대다. 양문선(25·전남대 신문방송학과 4)씨는 ‘레거시 미디어’(전통언론)의 위기를 타파할 대안으로 뉴미디어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올해 과 가 함께하는 ‘구글 넥스트저널리즘스쿨’(넥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에게 대표적 레거시 미디어인 은 어떻게 비쳤을까.
을 구독한 계기는.
2016년 ‘정치BAR’ 오프라인 모임에 갔다가 구독하게 됐다. 1년이 지나 연장하고 싶은데 비용이 부담된다고 넥저에서 만난 진명선 기자에게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구독을 시켜주셨다. 처음엔 감사하고 죄송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미끼를 문 것 같다. 받은 만큼 평생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 (웃음)
언론에 관심 있나.
뉴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을 언론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고민한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사물인터넷이 우리 생활에 들어오면, 뉴스를 ‘듣는’ 시대로 바뀌면서 언론 지형이 또 한 번 크게 바뀔 수 있다. 그때 뉴미디어는 거대한 몸집을 가진 언론사보다 좀더 빠르게 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뉴미디어와 다소 거리가 있는 을 읽는 이유는.디지털은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뉴미디어와 기성 언론이 잘하는 영역이 다를 뿐 결국 지향하는 목표는 저널리즘이다. 은 긴 호흡으로 깊이 있는 기사를 잘 다룬다.
최근 인상 깊었던 기사를 말해달라.큰 이야기보다는 사회나 개인에 대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기사가 좋다. 난민복서 이흑산 기사(제1165호 표지이야기)는 우리가 다양한 문화와 사람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문제를 다뤘고, 그분의 삶이 바뀌는 데 영향을 끼쳤다. 교육과 젠더 이슈도 관심 있다.
아쉬운 점은.주변 친구들도 많이 봤으면 좋겠다. 저널리즘에 관심 있지 않으면, (20대에겐) 본인의 이야기라고 할 만한 소재가 별로 없다.
바라는 점은.칭찬하면 안 되나. B급 감성이 좋다. 기자들이 나오는 철가방 포스터(동네서점 전국 순회)나 한가위 퀴즈대잔치 때 만든 홍보영상이 웃겼다. 신선하고 재밌고, ‘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 안 읽는 친구한테도 권할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가 많으면 좋겠다.
변지민 기자 dr@hani.co.kr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내란대행’ 한덕수 석달 전 본심 인터뷰 “윤석열은 대인, 계엄령은 괴담”
“백령도 통째 날아갈 뻔…권력 지키려 목숨을 수단처럼 쓰다니”
‘오징어 게임2’ 시즌1과 비슷한 듯 다르다…관전 포인트는?
새 해운대구청 터 팠더니 쏟아져 나온 이것…누구 소행인가?
한덕수, ‘200표 미만’ 탄핵안 가결땐 버틸 수도…국회, 권한쟁의 소송내야
‘내란 연장’ 한덕수 퇴진 외침…시민들 “국민에 맞서 탄핵 방해”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한덕수 탄핵안…민주당 “내일 표결”
명태균 “윤 부부에 대우조선 ‘강경진압’ 보고”…전방위 국정개입 의혹
민주, 한덕수 27일 고발…“내란 상설특검 후보 추천 안해 직무유기”
‘윤석열 로펌’ 자처한 국힘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은 불공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