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 오후 4시. 서울 신월동에서 2년째 약국을 운영하는 이승운(36) 독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약속이라도 한 듯 마침 휴일이었다. 전화기에선 이씨의 아들 정우(3)가 놀아달라고 조르는 소리가 들렸다. 용건만 간단히.
이승운 제공
군대 가기 전 1년 했고, 2010년부터 했으니 햇수로 9년 차.
1년 조금 넘었다.
평소 잡지는 얼마나 읽나.
비닐을 뜯지도 않고 쌓아놓는 경우가 많다. 평균 한 달에 한 권, 아니 두 권 정도. 불량 독자다.
없다.
집에선 아이 재우고 한 권 전체를 훑어보는 정도. 약국에서 짬 날 때 ‘읽어야지’ 했던 기사를 정독한다.
제주 강정마을 기사(제1168호) 좋았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가 막 터졌을 땐 그 일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다. 잊힐 때쯤 다시 다뤄서 강정마을 공동체가 어떻게 무너졌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난민과 이주노동자 기사(제1165호)도 좋았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몇 년 전 에서 읽은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자녀가 제대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문제를 다룬 기사(제742호)가 떠올랐다. ‘유사역사’(제1167호) 다룬 잡지는 봐야지 하면서 아직 못 봤다. 기대된다.
4차 산업혁명 차원에서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강조하는 정부가 거대 자본이 원하는 영리병원, 원격의료를 공약대로 제한할 수 있을지 전망해보면 좋겠다. 보건의료도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의료체계 관점에서 본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현상 같은 것.
인터넷 커뮤니티에 들어가면 스트레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사회적 총파업하는데 적폐니 귀족노조니 한다. 정부가 잘되기 바라는 건 알겠다. 다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절박한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오늘도 댓글 달다가 이게 뭔 의미인가 싶어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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