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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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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토크

첫 회
등록 2017-07-04 15:43 수정 2020-05-03 04:28
영혼이 사악한 식민기자

에서 1년 동안 운영하던 ‘뉴스룸토크’를 카피해 ‘21토크’ 코너를 신설한다. 담당자는 길윤형 편집장이다. 첫 손님은 ‘유사역사’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 있는 진명선 기자.

첫 손님이다. 감회는.

“신문 ‘뉴스룸토크’에 출연(?)하고 싶었는데 에 생길 줄 몰랐다. 좋다.”

이곳저곳에서 반발이 거셌을 거라 본다.

“유사역사에 대한 역사학자들의 반격이 개시된 시점은 2016년 봄호다. 거기 보면 역사학자들이 국정교과서 때는 종북좌파로, 유사역사 쪽에선 식민사학자라고 비난받는다며 당혹해한다. 이번에 그 느낌이 뭔지 알겠더라. 졸지에 ‘식민기자’가 되고 ‘영혼이 사악하다’고 비난받았다. ㅎㅎ”

‘유사역사’라는 용어를 고집해 인상적이었다.

“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의 를 읽었다. 학자나 학문에 기대하는 방법론을 찾을 수 없었다. 중국 담기양 지도에 ‘고구려군’이 있다는 주장은 ‘고구려’ 옆에 쓰인 ‘현도군’이라는 지명에서 ‘군’을 고구려에 붙은 것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낙랑군이 중국에 있었다는 주장을 하면서 가장 강력하게 드는 사료 조차 전문을 읽어보면, 낙랑군이 한반도에 있었다는 것이라 중국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한국에선 왜 이들이 득세하나.

“확실하게 깨달은 것은 ‘친일파 프레임’의 생명력이다. 지난 촛불혁명 국면에서 ‘친일파 청산’ 구호가 등장할 정도로 일제강점기에 대해 해소되지 못한 역사적 부채가 있다. 이걸 엉뚱하게 유사역사가 이용하는 것에 비애감이 든다.”

앞으로 목표는.

“유사역사가 친일파로 매도해 피해 입은 사람들에 대한 기획기사를 준비 중이다. 대중이 한국 고대사를 재미있고, 의미 있게 접할 수 있도록 젊은 역사학자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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