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잡지 받자마자 기본소득 주인공부터 검색했네요. (1140호 기사 '월 135만원, 첫 번째 기본소득 주인공이 뽑혔다') 임지은씨 축하드려요. 펀딩했던 한 사람으로 제안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씁니다. 쉴 새 없이 바쁜 학교생활에 돈이 꼭 필요해서 신청하고 받게 되셨지만, 부담이나 공명심은 버리셨으면 해요.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 써야 이 실험의 취지에 꼭 부합합니다. 모쪼록 활짝 핀 몸과 마음으로 변해서 6개월 뒤 지면을 통해 만났으면 합니다. 쓰기 전에 ‘이렇게 써도 될까?’라는 생각 없이 써주시길. ^^
이에 대해 기본소득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황예랑 기자는 “이번 주말에 임지은씨 만나기로 했는데 말씀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란 답글을 달았습니다. 황 기자가 임지은씨를 만나 어떤 얘기를 나누었는지는 다음 지면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21 무한뉴스1. ‘불타는 일주일’, 불태웠습니다
제1140호 표지 카피는 ‘불타는 일주일’이었습니다. 정말 하얗게 불태운 일주일이었습니다. 우선, 탄핵을 앞둔 국회의 움직임을 시간대별 르포 기사로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탄핵 르포 108시간팀이 급조(!)됐습니다. 성연철 시사팀장의 지휘 아래 정치 담당을 해본 서보미, 송채경화 기자를 비롯해 김완 디지털 팀장, 진명선 기자, 김선식 기자가 차출됐습니다. 국회 7층 모처에 자리를 잡고 일주일 내내 국회 안팎을 누볐습니다.
2. 우병우, 어디까지 잡아봤니?그 와중에 ‘강력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국정조사 청문회 출석을 피하기 위해 ‘가출투쟁’을 벌이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장모의 실거주지에 은신해 있다는 첩보였습니다. 급히 4명의 기자가 투입됐습니다. 홍석재·정환봉 기자는 장모 김장자씨의 뒤를 밟았습니다. 김완·정용일 기자는 우 전 수석이 은신한 집을 찾았습니다. 그날은 이번주 들어 가장 추웠는데, 현장에 있던 김완 기자는 “오후 4시가 넘어서자 입이 얼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홍석재·정환봉 기자는 한적한 국도변에서 검은 벤츠를 찾는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했습니다. 의 우병우 찾기는 국정조사에도 영향을 미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의 제안으로 ‘동행명령권’이 발부되는 상황으로 전개됐습니다.
3. ‘한겨레21배’ 탄핵 표결 스코어 맞히기 대회탄핵 표결 직전, 기자들끼리 1만원씩 걸고 내기를 했습니다. 비관주의자 정환봉 기자는 찬성 199표로 부결될 것을 예측해 영적 능력이 전혀 없음을 드러냈고, 일주일간 탄핵 취재를 지휘한 성연철 기자 역시 215명을 예측해 동떨어진 상황 인식을 보여줬습니다. 거리 취재를 담당한 진명선 기자는 광장의 염원을 담아 250명을 예측했고, 기자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강남에 사는 홍석재 기자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법칙을 말하며 255명을 내다봤습니다.
결국 232명 찬성을 제시하여 실제 결과(찬성 234표)에 가장 근접한 안수찬 편집장이 판돈을 땄습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득표수를 100만 표 단위까지 맞혔음을 평소 뽐내왔는데요, “이제 나는 박근혜의 시작과 끝을 모두 맞힌 사람”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완 기자 funnybone@hani.co.kr전화신청▶ 02-2013-1300 (월납 가능)
인터넷신청▶ http://bit.ly/1HZ0DmD
카톡 선물하기▶ http://bit.ly/1UELpok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속보] 공수처 “대통령실·관저 압수수색 진행 중”
권성동 “문형배, 이재명 모친상 조문”…헌재 “명백히 거짓”
‘윤석열 생일파티’ 간호장교도 동원…김성훈 “당연한 행사”
“윤 탄핵 인용하면 헌법재판관들 단죄” 조선일보 게재 광고 섬뜩
명태균 변호사 “다리 피고름 차도 ‘특혜’ 투서…윤석열 병원행에 분개”
“경호처, 김건희에 S20 비화폰 지급”…김성훈 “확인해 줄 수 없다”
윤석열, 군·경호처도 검사처럼 무한 복종할 줄 알았나
‘서부지법 난동’ 58명 중 56명 구속…“도주 우려”
윤석열, 계엄 영상 보더니 “군인들 스스로 나가지 않는가” 궤변
헌재, 최상목에 “마은혁 헌법재판관만 임명 안 한 근거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