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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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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등록 2016-12-02 21:50 수정 2020-05-03 04:28
11월10일 서보미 기자에게 전자우편이 한 통 날아왔습니다. 제목은 ‘을 기증하고 싶어요’였습니다.

“한겨레신문 창간 독자이고 1988년부터 줄곧 한겨레신문만 봤어요. 이번 (제1136호)을 보니 ‘독자 단박인터뷰’에 나온 김나윤 학생이 을 계속 보고 싶어 하더군요. 제가 3년 구독료 42만원을 대신 내주겠으니 그 학생에게 보내주세요! 내일 송금할게요.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강진철”

서보미 기자는 김나윤씨(사진)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했습니다. 나윤씨는 기쁨의 고함을 지르며 “감사의 뜻을 직접 전하겠다”고 강진철 독자님의 연락처를 받아갔죠. 그리고 나윤씨는 강진철 독자님에게 이런 문자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김나윤 제공

김나윤 제공

“안녕하세요 강진철님, 김나윤입니다. 저의 인터뷰를 보시고 구독료를 3년씩이나 대납해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도움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의 인사를 어찌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현재 기자의 꿈을 갖고 한겨레 일간지와 주간지를 1년 정도 같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두 매체를 동시에 구독하다보니 월 1만원 이상 구독료를 납부해야 했습니다.

대학 4학년이다보니 취업 준비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를 모두 중단하고 부모님 용돈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구독료가 적잖이 부담으로 느껴져 추가 정기구독을 고민하던 찰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저에게 선뜻 선의를 베풀어주신 강진철님의 도움은 너무 큰 가치로 와닿았습니다. 동시에 맘 편히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감사인지 느끼게 되었습니다.

독자님의 선의가 결코 헛되지 않도록 기자다운 기자로 꼭 거듭나겠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강진철님처럼 특히 청년들의 삶에 끊임없이 고민하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도움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먼 훗날 강진철님과 우리 사회에 몇 배 이상의 가치로 이바지하는 구성원이 되도록 늘 정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나윤 올림”

구성원들은 이 소식을 듣고 많이 감동했습니다. 이 사연을 독자편지란에 소개하겠다는 허락을 구하는 과정에서 강진철 독자님은 이런 메시지도 보내주셨습니다.

“이번호(제1138호)에 기본소득에 관한 글이 나왔는데 정말 나윤씨와 같은 현재 젊은이들의 처절한 삶의 현실이 잘 나와 있네요. 비교적 유복하게 자라고 지금도 정규직으로 별 근심 없이 지내는 제가 죄스러워지는 요즘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강진철 독자님이 언급하신 ‘기본소득’을 실험하기 위해 은 지난 9월19일 카카오 스토리펀딩을 시작해 한 달 만에 목표액 1천만원을 달성했습니다. 이 기획에 동참하는 여러 독자님들의 메시지도 함께 소개합니다.

cofident  이번 스토리펀딩을 크게 해서 여러 사람이 도움을 받고 기본소득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진행했으면 좋겠습니다.

우주를 걷는 낙타  (11월27일 행사에) 너무너무 참가하고 싶지만, 그날 둘째아이의 돌잔치가 있답니다. 마음만 꼭 참석하기로 하고, 누가 되었든 기본소득 주인공의 삶에 꼭 긍정적인 변화와 활력이 그리고 여유가 찾아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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