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영(33)씨는 2012년부터 을 봤다. 그해 처음 정기구독을 시작했고 매해 재구독을 신청했다. 구독 첫해 독자편집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정보기술(IT) 회사에서 일한 그가 집으로 배달돼 오는 을 기다리는 이유는 “종이를 넘기며 보는 맛” 때문이다. 회사에서 고객 마케팅 업무를 하며 이벤트를 자주 진행했던 그는 다가올 설 퀴즈큰잔치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조원영 제공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읽으면 뭔가 읽는다는 느낌이 덜 든다. 잡지는 기획성 콘텐츠가 많고 ‘책’ 같은 느낌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최근 이슈나 단신 뉴스는 온라인으로도 종종 본다. 사실, 종이 잡지를 받으면 기사들이 분절돼 있지 않아서 좋다. 쭉 훑어보고 읽고 싶은 것만 먼저 읽거나, 조금 관심이 먼 주제는 이슈만 먼저 확인하고 건너뛸 수도 있고.
다른 독자들도 늘 그렇게 얘기하던데, 특별히 그런 점은 없다.(웃음) 대신 긴 기사가 많을 경우 가끔 읽을 게 없을 때도 있다. 개인차이겠지만 특별히 관심을 갖지 않은 이슈가 몰려 있거나, 진지하고 무거운 기사가 이어지면 피로감이 들기도 한다. 공들여 만든 특집 다큐멘터리만 연속해서 보는 기분이랄까. 기사의 강약, 무게 조절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총선·대선 관전 포인트를 야구에 비교해서 쓴 기사(제1093호 표지이야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가 신선하고 좋았다. 야구를 잘 모르는데도 재미있게 읽었다.
최근 끝난 ‘아빠 육아 칼럼’이 아쉽다. 올겨울 아이를 낳고 기르다보니 이전에는 잘 몰랐던 육아 이야기를 주의 깊게 읽는다. 여러 직종에 있는 남자들의 육아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종종 언론에서 다루기도 하지만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이어서 더 현실적인 얘기를 듣고 싶다.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육아 칼럼을 매주 실어주면 좋겠다.
‘꽝’을 위한 상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푸는 재미도 있지만 사실 한 번도 응모를 못했다. 올해는 아기가 있어서 더 요원해졌다. 정답 없는 엽서를 보내도 추첨해서 상을 주면 어떨까.
반가운 얘기다. 올해 처음으로 퀴즈큰잔치에 도전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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