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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가 한국에 와서 고생이 많다. 권력자에 대한 저항의 언어로서 기능해야 할 표현의 자유가 제 역할은 다하지 못한 채 자유의 탈을 쓰고 혐오로 둔갑한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사회의 낮은 곳을 겨누는 혐오의 언어는 제재 없이 넘쳐나는 데 반해, 정치권을 향한 풍자의 언어는 검찰에 의해 틀어막히고 있다. 말해야 할 입엔 재갈을 물리고 막아야 할 입엔 확성기를 대주는 모양새다. 법적 규제가 아닌 시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혐오발언을 방지하는, ‘형성적 규제’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임에 공감하지만 그 길이 아득히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관련 기사 '어떤 입으로 말하고, 누구의 귀로 들을까?')
박재성 우리가 할 수 있는 건“모두 엎드려요. 우리 딸도 이미 그 습관 때문에 이즈미르에 비행기가 지나가도 엎드리거나 숨으려고 해요.” “돈이 많아서 간 사람들입니다. 공부도 정보도 수학도 아니고 돈입니다, 돈.” 터키 이즈미르의 작은 공원에 머무는 자말이 기자에게 답한 것은 시리아 난민들의 현재 상황, 정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4년 동안 이어진 내전과 정부군, 반군, 이슬람국가(IS), 러시아군의 혼전은 난민의 삶과 정신을 지배했고, 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이동 거리도 달라진다는 것은 ‘전쟁은 계급적’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새삼스럽게 환기시킨다. 삶을 건 난민들의 발걸음이 담겼을 후속 기사를 정독할 수밖에. 이제 그들은 에게해를 건너 그리스로 간다.
(▶관련 기사 '꼴찌 난민, 보트피플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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