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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제’ 교사가 된 뒤, 사설을 활용한 수업을 해보려고 여러 신문의 사설을 모아보다가 학생들에게 그리 유용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비판적 사고를 함양하는 논리적 글보다 감정 섞인 비난에 가까운 글이 많았기 때문이다. 냉철한 비판을 넘어 냉혹한 비난에 가까운 사설은 진영 논리에 갇힌 한국 언론의 자화상이다. 그런 점에서 앞에 실린 신영복 선생의 옛 칼럼이 더욱 반가웠다. (▶관련 기사 '‘장년 신영복’의 날카로운 사유')
어고은 사태가 아닌 효과국경을 해체하는 초국가적 연대가 가능하리라 예상했던 한류가, 실은 전통적 의미의 국가를 전혀 뛰어넘지 못하고 있음을 ‘쯔위 사태’가 여실히 보여줬다. 판타지에 기댄 채 민감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엔터테인먼트사는 16살 소속 가수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자본만 좇을 것이 아니라 케이팝 산업의 위치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관련 기사 '쯔위 사태? 대만 ‘22K 세대’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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