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성 수평의 세계- 성해나(제7회 손바닥문학상 대상 수상) 고요하고, 무심한 세계
“힘든 게 싫다. 반론을 제기하고 싸우고, 그런 건 너무 힘든 일이다.” 작가의 말처럼 주인공 ‘나’는 힘들게 반론하거나 싸우지 않는다. 그저 속으로 삭이거나, ‘구질구질하다, 진짜’ 같은 말만 짐짓 중얼거리거나, ‘네가 뭘 알아’ 같은 말만 입속에서 맴돌 뿐이다. 그리고 거리를 둔다. ‘나’와 ‘을’ 사이, ‘나’와 조선족 종업원들 사이, ‘나’와 ‘친구’ 사이의 거리는 분명하다. 그 거리는 기울어진 ‘나’의 집 오른쪽 벽과 왼쪽 벽만큼의 거리보다 아득하다. 거리를 둔 관계와 그런 관계들이 헐겁게 공존하는 세계는 고요하고, 무심한 세계다. 역동성과 치열함은 애초에 사라진 세계. 청춘이 될 수 없는 청년들의 ‘수평의 세계’다. (▶관련 기사 '수평의 세계')
이민경 미군에 자원하는 한국 청년들 더 나은 삶 찾아 입대한다니
이럴 때면 정말 수요·공급의 법칙이 세상만사를 설명할 수 있는 것 같다. 미국의 외국인 모병 프로그램 ‘매브니’에 지원하는 한국 청년들 얘기다. 미국 영주권과 주류 사회로의 더 빠른 편입을 원하는 한국 청년들의 공급과 해외로 파병할 군인을 모집하려는 미국의 수요가 딱 그 지점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카투사만이 미군과 연계된, 선망되는 병역 방식인 줄 알았다. 매브니 입대 관련 정보를 나누는 인터넷 카페까지 있다고 한다. 실제 포탄이 날아다니는 분쟁 지역에 파병되는 것이 ‘헬조선’에서 사는 것과 비교될 수 있다는 게 서늘한 기운을 풍긴다. (▶관련 기사 '미군에 자원하는 한국 청년들')
맨위로
한겨레21 인기기사
한겨레 인기기사

‘K-축구 구하기’ 박지성 손잡은 혁신위…이영표·박주호 합류

정성호 법무 “신천지 교도관, 이만희 석방하려 낙상 사고 연출했나”

이언주 “상임위원장, 나만 쏙 빼고 나눠먹기…정치보복인가”
![[단독] 장윤기 집주인, 경찰 아빠 “방 치워달라” 요청 문의…경찰 “괜찮다” [단독] 장윤기 집주인, 경찰 아빠 “방 치워달라” 요청 문의…경찰 “괜찮다”](https://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child/2026/0703/53_17830722940018_6817830722729692.jpg)
[단독] 장윤기 집주인, 경찰 아빠 “방 치워달라” 요청 문의…경찰 “괜찮다”

70살부터 서울지하철 무임 추진…60대 “지하철 택배 관둬야”

‘마스크’ 홍명보, 이틀 만에 미국 갔지만…국내 청문회·수사·감사 줄줄이

일본 모리야스 감독 “홍명보 열심히 노력…한국 성적 최악 아냐”

‘총리급’ 이병태 “5·18 성역 됐다…‘배재고 징계’ 북한 같아”

‘지각 장마’ 다음주 초까지…체감 31도 안팎 고온다습

‘갓끈’ 또 고쳐맨 트럼프…‘상호관세 유예’ 직전 우량주 360만달러 매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