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열혈 독자가 있는데 소개해도 될까요?” 독자 우은희(27·왼쪽)씨에게 단박인터뷰 신청 전화를 했는데 얼렁뚱땅 중개인으로 나섰다. “실은 제 남자친구인데, 저보다 열심히 읽어요. 전화해보세요.” 중요한 시험을 치르고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이덕권(28)씨는 12월11일 아르바이트 중이었다. 두 사람은 대학 학보사에서 만나 지금까지 동료로, 연인으로 시간을 쌓아오고 있다.
이덕권 제공
대학 신문사 활동을 하면서 2006년 처음 을 읽기 시작했다. 선배들이 권했는데 우리가 몰랐던 시선, 새로운 논조, 소수자 이야기 등을 두루 접할 수 있었다. 학교 도서관에서 매주 들어오는 잡지를 열심히 봤다. 과월호는 학생들에게 나눠주기도 하는데, 여자친구랑 같이 보곤 했다. 잡지는 시간이 지나도 재미있으니까.
세상 보는 관점이 비슷하다보니 싸울 일은 없더라. 기사 보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문재인·안철수는 어떻게 될까. 내년 총선에서 야당이 여당을 이길 수 있을까.
챙겨봐야겠다.(웃음)
고공농성을 다룬 기사(‘주간 고공21’)를 열심히 읽었다. 이런 식으로 기사를 쓸 수도 있구나, 이런 이야기도 있구나, 여러 생각이 들었다.
경영학과 부동산학을 전공했는데, 관련 주제로 기사가 자주 나오지 않아 아쉽다. 부족한 건 경제신문 기사를 찾아서 보충한다. 전·월세나 청년 주거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
결혼해서 집 문제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 친구도 있고 혼자 사는 친구들도 고민이 많더라. 집값이 너무 비싸다.
사실 다음주 수요일이 합격자 발표라 그 시간이 지나야 좀 편할 것 같다. 지난 2~3개월 동안 여행하고 아르바이트하면서 한가하게 보냈다.
따뜻한 연말을 응원하며 꼭 썼으면 하는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여자친구 덕분에 인터뷰도 하게 됐으니까, 뭐…” 하고 쑥스러워하면서 “우리 오래오래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래된 연인의 조금 무뚝뚝한 인사 뒤에 둘만 아는 이야기가 새록새록 깃들어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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