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으로 혼란스러운 이때, 단박인터뷰에 선생님을 초대했다. 인터뷰 전날인 10월29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전교조 소속 선생님뿐만 아니라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은 선생님까지 2만1378명 모두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고 참여했다.
단박인터뷰에 초대해놓고 슬그머니 물어보니 곽두호(40) 선생님도 시국선언에 참여했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그렇지. 독자로서 잘하신 결정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다.
곽두호 제공
교육부가 징계한다고 하는데 시국선언에 이름까지 공개하는 게 어렵지 않았나.
악법은 이겨서 깨야 한다. 내가 들은 이야기 가운데 ‘악법을 어긴 사람이 감옥에서 수용하지 못할 정도로 많아지면 악법이 깨진다’는 게 있다.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것에 대한 당연한 분노라고 해야 하나. 용기를 내는 게 필요했다.
국어 교과서는 검인정이다. 10종 넘게 있다. 하지만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국어 교과서도 좌편향일 것이다. 좋은 작품 가운데 월북 시인의 작품도 나오고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도 나오니까 문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군 제대 뒤부터 을 봤다. 20년 동안 봤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주니 ‘만리재에서’부터 ‘노 땡큐!’까지 정말 정독했다. 그리고 난 보는 사람하고만 친구 한다.
전교조 활동을 하다보니 주위에 보는 사람이 많다. 예전에 대학 졸업 뒤 학교에서 조교를 2년 했을 때 안 친했던 조교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단박인터뷰에 나왔더라. 내가 열혈 독자니까 먼저 나가야 하는데. (웃음) 그 뒤로 친구가 독자인 것을 알고는 함께 마음껏 ○○○ 욕도 하면서 친해졌다.
사회의 어두운 면이나 알지 못했던 이슈를 마음껏 파헤쳐달라. 또 만날 져서 답답한데 야권의 필승 전략을 인터뷰해서 좀 알려달라. 그런 게 궁금하다.
곽두호 선생님은 통화가 끝난 뒤 딸 윤서와 함께 찍은 사진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났는데요. 언제나 응원할게요.” 도 이름 걸고 싸우는 진짜 올바른 선생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선생님, 언제나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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