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많은 청년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생 이용희(25)씨는 공대를 다니다가 언론정보학으로 전공을 바꿨다. 전공을 바꾸기 위해 찾아간 교수가 이씨에게 을 보라고 추천했다고 했다. 올해부터 정기구독을 시작한 새내기 독자다.
직업을 바꾸기 위해 전공을 바꾼 것은 아니다. 학교 다니면서 ‘도강’을 많이 했는데 언론정보학과 수업이 재미있었다. 얻어가는 것도 많은 듯해서 바꿨다.
기자가 되고 싶은가.기자는 힘들어 보였다. 특종이 있으면 자다가도 나가야 하고, 일이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급여가 많지 않다고 들었다. 글을 쓰고 그것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도 나에게는 부담스럽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 같다. 급여가 많은 곳도 있다. (하하) 취업 걱정은 안 되나.이미 공대에 견줘서 취직이 안 되는 곳으로 왔다. 취업 준비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예전에는 자격증이나 스펙 이런 것을 요구하던데, 요즘은 스토리를 요구한다고 들었다. 내가 어디 부속품이 될 준비를 하기보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
지금 아르바이트하러 간다고.커피전문점에서 일한다. 일주일에 평균 3번 가는데 최저시급에 딱 맞춰준다. 그래도 기본시급을 챙겨주는 곳이 많지 않아서 편의점이나 PC방보다 낫다. 공부하거나 책 볼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집에 손 내밀기 미안하니 주변에서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한다. 다들 하니까 조별 과제 모임 시간 맞추기도 힘들다. 그렇게 번 돈으로 용돈 쓰고 정기구독료도 냈다.
고맙다. 독자엽서를 보니 국제 기사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썼다.은 기획 기사가 많다보니 국제 기사는 별로 없는 거 같다. 최근 나온 ‘유튜브’ 기사(제1062호)는 좋았다. 정보기술(IT)에 관심이 많은데 흥미롭게 읽었다. 집과 학교 사이가 멀어서 들고 다니며 천천히 읽는다.
누리집이나 페이스북으로 기사를 보지는 않나.페이스북이 있나? 몰랐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 많이 하는데 찾아봐야겠다.
‘좋아요’ 부탁드린다. 이 다뤘으면 하는 주제가 있나.대학생이다보니 대학생들이 취직이 잘 안 되고 비싼 등록금 때문에 빚에 허덕이는 문제를 다뤄줬으면 한다. 친구가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직했지만 등록금 빚을 갚느라 부모님 집에서 독립을 못하더라. 출퇴근 거리가 멀어 차를 사야 하는데도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다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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