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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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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눈을 이끄는 <한겨레21>

등록 2015-03-21 15:58 수정 2024-02-15 17:37

생각보다 뜨거웠다. 그래서 감사했다. <한겨레21>이 창간 21주년 기념 퀴즈큰잔치에 맞춰 진행한 ‘독자가 낸다’ 이벤트에 많은 독자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독자가 대신 문제를 냈지만, 문제를 고르는 일도 만만치 않았다. 이 가운데 ‘개성’ 넘치는 문제만을 뽑아 제1052호에 실었는데, 이번주 독자 단박인터뷰 주인공인 최수정(38)씨도 행운의 출제위원 중 한 명이다. MBC에서 해고당한 권성민 PD의 인터뷰 기사 ‘오래 싸우려면 웃으면서 가야죠’(제1049호)에 대한 문제를 낸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퇴근길 운전 중이라던 그는 목소리가 밝았다.(안전 운전!)

문제를 내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다. 나름 공을 들여야 하는데, 어렵지 않았나. ‘독자가 낸다’ 이벤트를 한다는 소식을 우연히 접했다. 그 뒤 한겨레21을 보다가 권 PD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다. 마침 그가 연출에 참여했던 작품


가운데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더라. 그 부분이 계속 기억에 남아서 문제를 내게 됐다.

평소 TV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 것 같다. 그렇다. 예능 프로그램을 자주 본다. 시사 프로그램도 보고, 드라마도 챙겨본다. 요즘 잘 보는 예능 프로그램은 KBS의 1박2일 정도?

한겨레21을 정기구독한 지는 얼마나 됐나. 2년쯤 된 것 같다. 가판대에 놓인 한겨레21을 우연히 봤는데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기구독까지 하게 됐다. 직장 사무실에도 한겨레21이 있다. 집에서는 평일엔 시간이 없고 주말엔 아이를 봐야 한다. 그래서 사무실에서 점심 먹고 나서 10~20분 정도 짬을 내서 읽는다.

사무실에 읽을거리가 있는 것을 보니, 혹시 책과 관련한 일을 하나. 아니다. 서울의 건설회사에서 사무직으로 일한다. 사무실에 소책자도 많다. 일하는 분야가 건설 쪽이라 아무래도 경제 기사에 눈길이 간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대신 굳이 책장을 넘겨 읽는 이유가 있나. 인터넷으로 보면 정독을 못하겠다. 글의 내용을 흘려 보게 된다. 종이로 읽는 게 와닿는다. 읽을 때도 처음부터 보지 않고 중간을 펼쳐 제목이 눈에 들어오면 읽기 시작한다. 최근엔 바빠서 많이 못 봤다.

한겨레21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한겨레21은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고 제목이 글을 읽게 만든다. 그런 부분이 좋다. 다만 난 정치적으로 중도적인데, 정치 기사를 읽다보면 너무 주관적인 면이 강하다는 생각이 든다. 간혹 그런 부분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객관적인 시각을 좀더 담아줬으면 좋겠다.

김성환 기자 hwa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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