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를 자주 사보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던 김재원(26)씨는 “요새는 안 사요”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예비 법조인이다. 지난 1월 변호사 시험을 치른 뒤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군 입대와 대학원 박사과정 등 거사를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김재원씨는 의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 안 산 지 오래됐다. 퀴즈큰잔치 엽서를 보낼 당시에는 한창 변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모든 것에 요행을 바라던 때였다. (웃음)
- 은 언제부터 구독했나.= 고등학교 때부터 신문을 구독했다. 그러다 자연스레 도 보게 됐다. 너무 바빠지다보니 요즘엔 구독은 못하고 가판으로 챙겨서 사 본다. ‘진보적’이라고 할 만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구독하게 됐고 실제로도 많이 배우고 느꼈다. ‘노동 OTL’ 기사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런 시도를 하는 기자들이 존경스러웠다. 그 뒤로 고깃집에 가서 절대 (종업원을) 여러 번 안 부른다. 기사를 보고 나서는 못 그러겠더라. (웃음)
- 에서 즐겨 보는 기사가 있나.= ‘올해의 판결’을 항상 본다. 잡지를 다 못 볼 때도 그 파트는 꼭 챙긴다. 굉장히 좋은 기획이고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한다. 단발성이 아니라 꾸준히 하고 있지 않나. 법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 그런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번에 단행본으로 나온 것도 구입했다. 얼마 전 삼성전자 반도체 노동자 관련 기사도 잘 읽었다. 로스쿨 재학 중에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산소통’(산업재해 노동자와 소통하는 학생들의 모임)이라는 소모임을 해왔고, 이 문제에 관심이 많다. 이 전자산업 노동자의 직업병 발병에 대해 늘 정확한 기사를 쓰고 조명을 잘하는 점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같이 간다는 생각도 들고.
- 에 바라는 점은.= 은 확실히 독자 입장에서 읽기에 재미있다. 섹션별로 균형도 잘 잡혀 있는 것 같고. 쓴소리를 하나 하자면, 가끔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게 과도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좀 과하게 말하면 ‘진보의 조선일보’ 같다고 할 정도로. 그리고 경제 기사는 어렵게 느껴진다. 독자가 좀더 쉽게 읽을 수 있는 기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천다민 인턴기자 abeairy@gmail.com한겨레21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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