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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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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 산책을!

등록 2014-10-14 15:00 수정 2020-05-03 04:27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싫다면, 머리가 지끈거리는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산책을 해보자. 시간이 있다면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산책으로도 그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에 10분 정도의 산책으로도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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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은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될 수 있으면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좋지만, 회사 근처 쉼터나 동네 골목길 같은 곳도 좋은 산책로다. 산책은 바쁠 때일수록 더욱 좋다. 바빠 죽겠는데 무슨 산책을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산책을 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숨 쉴 틈 없는 일과에 숨통을 틔워주기 때문이다. 숨통이 한 번 트이면 세상이 새로워진다.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이게 되고, 보려고 했던 것이 더 자세히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사람들은 공기가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들어올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놀라운 작용은 직접 체험해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바깥에 나와 상쾌한 공기 대신 몸에 좋지도 않은 담배 연기를 한껏 들이마시고 오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런 경우 어떤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도 있지만, 신선한 공기의 효과도 떨어질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걷는 것이 뇌를 자극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사실이다. 그뿐만 아니라 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허리에도 좋다.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약해진 다리 근육을 강화하는 데도 좋다. 답답한 실내에 있기보다는 밖으로 나와 산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무엇보다도 여유를 만들 수 있어서 좋다.

산책을 통해 소소한 일상의 멋을 즐길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면 산책을 통해 풀어지는 기분이 표정과 걸음걸이로 나온다. 모델처럼은 아니더라도 깨어 있는 상태에서 걷는 느낌은 자신의 존재감을 돋워준다. 복잡했던 생각은 정리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샘솟는 것이다.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은 이런 곳에서도 발견된다.

잠깐의 산책으로도 충분한 재충전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내가 충전되면 내 주위의 분위기도 바뀌게 된다. 나에게 좋은 일이 타인에게도 좋은 일이 되는 것이다. 바쁠 때일수록 산책하는 것은 그 효과를 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것이 사실인지 아는 방법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겠다. 산책하기에 딱 좋은 날씨다. 이재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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